Song by Brain Mcnight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브라이언맥나잇(Brain Mcnight)'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rXPfovXw2 tw? si=YV-T2 v1 RlMrhFUrz
One, you're like a dream come true
하나 당신은 꿈이 이루어지는 것과 같아요
Two, just wanna be with you
둘 그저 당신과 함께 있고 싶어요
Three, girl, It's plain to see
셋 분명해요
That you're the only one for me, and
내겐 오직 그대뿐이라는
Four, repeat steps one through three
넷, 하나부터 셋까지 다시 되풀이하고
Five, make you fall in love with me
다섯, 당신이 나와 사랑에 빠지도록 할 거예요
If ever I believe my work is done
이렇게 다 하고 나서
Then I'll start back at one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거예요
- 브라이언맥나잇의 <back at one> 가사 중> -
브라이언 맥나잇은 1992년 데뷔했습니다. 음악을 하는 집안에서 태어나 가수가 되는 것이 수월했죠. 19세에 음반 계약을 맺으며 가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R&B 가수로 피아노, 베이스, 기타, 튜바, 트롬본, 트럼펫 등 다양한 악기를 다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90년를 수놓았던 가수 중 한 명입니다. 히트곡은 꽤 있었는데 그에 비해 상복이 없었습니다. 그래미 시상식에 무려 16번이나 노미네이트 되고도 단 한 번도 수상자가 되지 못했죠. 영원한 2등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도 한 때 국내에 그를 좋아했던 팬들이 적지 않았죠.
2020년까지 14집의 정규 앨범을 발매한 후 더 이상의 정규 앨범 발매를 하지 않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오늘 소개할 곡은 1999년 발매되었습니다. 이 곡도 아쉽게 빌보드 핫 100 2위를 차지했죠. 이 곡 외에 <One Last Cry>, <Love is>, <Anytime> 등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곡은 그의 목소리는 유독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아마도 그의 감정적인 목소리와 한국인의 정서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인지 SG워너비의 멤버였던 이석훈 씨가 부른 <그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라는 곡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하하하.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시죠. 제목이 'back at one'입니다. 하나로 돌아간다 다시 말해 처음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뜻입니다. 처음이 무엇이기에 화자는 다시 돌아간다고 말하는 걸까요?
' It's undeniable that we should be together 우리가 함께 있어야만 하는 건 부인할 수 없어요/ It's unbelievable how I used to say, that I'd fall never 어떻게 내가 다시는 사랑을 하지 않겠다고 했는지 믿을 수 없네/ The basis is need to know 그 이유를 알고 싶어요/ If you don't know just how I feel 만약 그대가 내 마음을 알지 못한다면/ Then let me show you now that I'm, for real 내가 진실하다는 것을 지금 당신께 보여 드릴게요/ If all things in time, time will reveal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밝혀지겠죠'가 첫 부분입니다.
화자는 과거 사랑에 적어도 한 번쯤 상처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는 사랑 따윈 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죠. 하지만 화자 앞에 나타난 상대 앞에서 그 결심이 무너지죠. 상대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자신의 진심을 꺼내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2절을 볼까요. 'It's so incredible the way things work themselves out 모든 일이 저절로 풀려가는 것을 믿을 수 없어요/ And all emotional once you know what it's all about (hey) 모든 일들이 감동적이죠/ And undesirable for us to be apart 우리가 헤어지는 건 바라지 않아요/ Never would've made it very far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을 거예요/ 'Cause you know, you've got the keys to my heart 당신은 내 마음의 열쇠를 쥐고 있으니까요' 부분입니다.
화자는 관계가 너무 잘 풀리는 게 믿기지 않는 모양입니다. 물 흐르듯 진행되는 사랑의 감정을 잘 지켜가기 위해 불현듯 찾아올지도 모를 헤어짐을 경계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도권을 뺏겨 버린 탓에 만약 헤어지기라도 하면 닥쳐올 후폭풍이 겁이 나는 것이죠.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One, you're like a dream come true 하나 당신은 꿈이 이루어지는 것과 같아요/ Two, just wanna be with you 둘 그저 당신과 함께 있고 싶어요/ Three, girl, It's plain to see 셋 분명해요/ That you're the only one for me, and 내겐 오직 그대뿐이라는/ Four, repeat steps one through three/ 넷, 하나부터 셋까지 다시 되풀이하고/ Five, make you fall in love with me 다섯, 당신이 나와 사랑에 빠지도록 할 거예요 If ever I believe my work is done 이렇게 다 하고 나서/ Then I'll start back at one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거예요' 부분입니다.
사랑을 3단계로 나누고 그걸 무한반복하겠다는 화자의 의지가 읽힙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사랑하는 상대를 포기할 수 없다는 의미겠죠. 이 정도면 다음 세상에 태어나도 상대와 만나 사랑에 빠질 듯합니다. 그런데 딱히 제시한 3단계가 자연스러워 보이진 않네요. 하하하.
'Say farewell to the dark of night 어두웠던 밤에게 작별을 고해요/ I see the comin' of the sun
태양이 떠오르는 것이 보이네/ I feel like a little child, whose life has just begun/ 이제 막 새 삶을 시작한 어린아이 같아요/ You came and breathed new life 당신은 내게 와서 새 삶을 줬어요/ Into this lonely heart of mine 외로운 내 마음에 들어와/ You threw out the lifeline/ 생명줄을 던져준 거예요/ Just in the nick of time 때를 맞춰서 말이죠' 부분입니다.
사랑은 타이밍이라고 했던 말을 가사로 쓴 것 같죠. 사랑이라는 단어와 담을 쌓고 평생 지낼 수도 있었던 화자가 상대를 만나 새로운 생명을 다시 부여받은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누군가와 이별 후에 아주 많은 시간이 흐르지 않은 초기 시점에 상대가 나타나 준 것이 아주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죠.
음. 오늘은 가사 중 'If all things in time, time will reveal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밝혀지겠죠'에 대해 썰을 좀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에는 장사 없는 법입니다. 잠깐은 누군가의 눈과 마음을 속일 수 있어도 언젠가는 그 진실이 드러나게 마련이죠. 여러분들은 살아가면서 이 문장을 믿으시나요?
'모든 것은 때가 되면, 시간이 밝혀줄 것이다'는 시간에 기대면 자연스럽게 진실이 밝혀지거나 문제가 해결될 경우에 쓰이죠. 우린 살면서 각종 문제를 인식하고 그걸 해결하거나 극복하려고 노력합니다. 학업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아 공부할 의지를 자극하고 대학이나 시험 등을 패스하려고 하죠.
하지만 굳이 문제를 삼지 않아야 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런 식의 방법을 적용하기도 합니다. 난 나중에 어떤 사람과 사랑을 하게 될까? 내 짝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나중에 혼자 살게 되는 것은 아닐까? 뭐 이런 류의 문제의식은 미래 시점에 가보기 전엔 결코 답을 알 수 없죠.
어쩌면 불확실한 미래 상황에 조급증을 느끼기 때문이겠죠. 다른 사람들은 다들 취직하고 결혼하고 출산하고 알콩달콩 사는 것 같은데 자신은 그중 하나도 진전시키지 못했다는 차이가 부정적인 감정으로 나타날 때 스스로에게 앞에서 했던 질문들을 묻게 되는 것이죠.
또는 긴 호흡의 일에 착수할 때 자신의 약한 의지력을 스스로 믿지 못하고 지금 이 정도 수준인데 매일매일 조금씩이라고 하면 진짜 좋아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품게 되죠. 결과가 쉽사리 나타나지 않는 일의 성격상 조금만 시간이 흐르면 당연히 '이게 맞나?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는 건가'라는 질문이 자신을 파고듭니다. 웬만한 사람이라면 이런 질문에 당해낼 재간이 없죠.
확정되지 않는 미래를 가지고 상대방에 대해 뻥을 치는 경우도 흔합니다. 비록 지금은 미약하나 나중엔 성대할 거라고 허풍을 치는 것이죠. 평소 언행이 성실하지 않은 누군가에게 제대로 살라고 조언을 하는 상황에서 '나중에 내가 너보다 잘 될 거니까 걱정 붙들어 매'라는 답변을 하는 경우랄까요.
모두가 시간이 흐르면 답이 드러나게 되죠. 미래에 대한 막연한 궁금증도, 일이 되고 안 되는 결과도, 상대방이 호언장담했던 말들도 어느 시점에 가면 그 말이 진실이었는지 아니었는지를 알게 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때가 오면 답을 알게 될 것이라는 믿음과 인내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요.
인생을 살면서 굳이 시간이 해야 할 일을 인간의 힘으로 어찌해 보려는 시도가 적지 않습니다. 시간을 조금이라도 당겨서 무언가를 알고 싶은 욕심이 작동해서죠. 진인사 대천명이라는 한자는 사람이 할 일을 다 하고 나면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말입니다. 우린 여기서 사람이 할 일과 하늘이 할 일을 구분해야 하는 것이죠.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은 사람이 할 일이고요. 시험을 다 본 후 결과가 어찌 나올지는 하늘이 할 일인 것이죠.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내가 할 일이고요. 그 누군가가 자신의 사랑에 화답할지는 하늘이 할 일일 겁니다. 그런데도 우린 그 과정에서 사람이 할 일과 하늘이 할 일을 헷갈려하곤 합니다.
요즘 세상에는 사실도 제대로 알기가 어렵습니다. 많은 메시지들이 오염되어 여기저기 우리 주변을 떠다니고 있으니까요. 하물며 사실과 사실과 사실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진실은 더더욱 접근하기가 어렵죠. 사건의 현장에서 각자가 본 것이 진실이라고 말하지만 진실은 그것들의 조합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실이란 어찌 보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실들의 축적 과정에서 보이는 것은 아닐까요? 사실을 잘 수집하는 사람에게는 같은 진실이라도 조금은 일찍 혹은 더 자주 보일 수 있진 않을까요? 그래서 사람마다 진실의 순간이 빠르게 혹은 늦게 찾아올 수 있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저 역시 진실을 보는 균형 잡힌 시선을 잃지 않는 것을 살면서 매우 중요한 가치로 놓고 있죠.
자. 정리해 봅니다. 대부분의 것들은 시간이 흐르면 자동으로 답을 알게 됩니다. 굳이 그런 것들까지 문제화시켜서 고민하진 말자고요. 반대로 그렇지 않은 것을 잘 발라내서 자신의 과제로 삼아야 할 겁니다. 사람이 할 일을 시간의 할 일로 맡겨두어선 안 될 것 같네요.
진실은 시간 속에서 사실이라는 옷을 입습니다. 사실을 한 겹만 입은 상황에서는 진실인지 아닌지를 잘 알기 어렵겠죠. 우리가 배우고 익히면서 성숙해지면 그만큼 사실들을 잘 수집하고 그것들을 융합하는 실력도 나아집니다. 그 단계에 오르면 진실을 볼 수 있게 되고요. 우리 인생은 사실을 넘어 진실을 찾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 거겠죠?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이 노래의 제목만 보면 초심으로 돌아가라라는 명언이 생각나기도 하는데요. 사랑이든 뭐든 위기에 봉착했을 때는 그 출발점으로 돌아가려고 시도하는 것이 꽤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여러분들은 브런치를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이 생각나시나요? 지금도 그 마음과 같나요? 하하하. 벌써 3월이네요. 3월을 시작으로 Reset을 도모하길 기대하면서 오늘은 이만^*. See you.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