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여는 아침

5월 11일 탄생화 : 사과꽃

by 가야

사과꽃이 피는 계절에, 마음을 건네다

5월 11일 탄생화: 사과꽃
꽃말: 유혹, 선택, 순결한 사랑

5월 11일, 오늘의 탄생화는 ‘사과꽃’이다.
꽃말은 유혹, 선택, 그리고 순결한 사랑.


이토록 조용하고 단정한 꽃에게 어울리는 말일까,

처음엔 고개를 갸웃했다.


하지만 사과꽃을 오래 바라보면, 이 모든 뜻이 마음에 스며든다.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는 봄날,
사과나무 가지 끝마다 핀 꽃들은 마치 고백처럼 조용하고 단아하다.


눈에 확 띄는 화려함은 없지만,
흰빛과 연분홍빛이 섞인 꽃잎은 보는 이의 마음을 어딘지 모르게 간지럽힌다.


아주 오래전,

강원도 어느 마을에서 우연히 사과꽃이 활짝 핀 과수원을 본 적이 있다.


하늘은 맑고 바람은 따뜻했으며,
나무마다 수천 개의 마음이 가득가득 피어 있었다.


봄이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듯

사과꽃은 가을의 결실을 예고한다.


사과는

한 계절을 다 품어낸 뒤,

깊은 여름이 지나야 단단한 사과는 붉게 익어

비로소 우리 손에 쥐어진다.


그래서일까.

이 꽃을 보고 있으면,

조급하지 말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사랑도, 선택도, 결실도…

결국 기다림 속에서 피어난다고.


오늘,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은 당신에게


사과꽃은 이렇게 속삭일 것이다.

“나는 너를 고른다,

오직 너만을.”

keyword
작가의 이전글꽃으로 여는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