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바라기 꽃의 시련

가야의 꽃 이야기 /

by 가야

하늘바라기 이야기를 여러 번 하는 것 같다.


해바라기와 너무 닮아 아기 해바라기라고 부르는 하늘바라기


하늘바라기 (헬리 옵시스)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인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Heliopsis helianthoides (L.) Sweet이다.


해바라기 꽃은 옆을 보며 피지만 하늘바라기 꽃은 당당하게 하늘을 바라보며 피기 때문에 하늘바라기라는 이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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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벌레들의 습격으로 위 사진처럼 만신창이가 된 하늘바라기를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어 나는 눈물을 머금고 잘라내야 했다.


두 무더기의 하늘바라기 중 한 무더기는 줄기를 잘라 밑동까지 뽑아내어 버렸고, 나머지 한 무리는 줄기를 자르고 상황에 따라 대처하기로 했다.


그동안 방제를 하지 않아 생긴 벌레에 블로그 이웃이 알려준 방법대로 식초와 소주, 주방 세제를 넣고 희석한 물을 몇 번 뿌려주었더니 벌레가 거짓말처럼 없어졌다.


아마 벌레들이 식초 냄새를 싫어하는 것 같다.


벌레가 없어진 하늘바라기 잎은 싱그러웠고 하늘바라기 꽃은 위풍당당하게 고개를 들어 태양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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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에도 끄떡없이 피고 지는 하늘바라기


이른 봄 잘 알아서 미리 방제를 해주었더라면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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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방제를 하지 못해 아까운 하늘바라기를 무더기로 잘라내기까지 했으니 새삼 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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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비가 멎고 어제 화단을 정리하면서 보니 다시 벌레가 생겼다. 하늘바라기 꽃과 잎은 벌레들의 공격을 받아 구멍이 나고 뜯겨 있다. 잠시 방심한 탓에 애꿎은 하늘바라기의 시련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너무 미안했다.

서둘러 스프레이에 들어있던 식초 방제제를 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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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피는 꽃은 없다.


제대로 된 꽃을 보기 위해서 정성을 다해야 한다.

방치하는 순간 꽃은 병들거나

벌레들이 공격으로 만신창이가 되고 만다.


지극히 당연하면서

평범한 사실을 하늘바라기를 보면서 다시 깨닫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방치하면서

오히려 상대를 원망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되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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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모든 것들을 사랑해야겠다.


하늘바라기의 꽃말처럼 영원한 행복과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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