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사주와 점성학 중에 어느 것을 공부해야할까.
이미 관상 보는 법도 관심 있게 찾아보고 있었으나, 정식으로 공부한 건 이 세 가지다. 어차피 나중엔 손금, 풍수지리까지 하고있을 것 같다.
누군가 타로는 미신이라고 해도 이해한다만, 사주 명리학과 점성학은 학문이다. 학문적 체계를 더 갖추고 있다. (타로가 체계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니 '내 전공이 데이터 사이언스다. 공대다.'하는 사람이거나 논리적으로 이해하는 게 중요한 사람은 사주나 점성학을 더 추천한다. (MBTI로 보면 ST 유형이 되겠다. 다만, ST 유형 자체가 점술에 관심을 가질지는 모르겠다.)
반면 타로는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 전공이 문과, 예술이거나 그 쪽이 적성이다.
- 직감이 잘 맞는 편이다.
- 꿈을 생생하게 꿀 때가 있고, 무슨 의미일지 생각해보곤 한다.
- 사람의 감정을 예민하게 흡수하고, 사람으로부터 받은 감정이 오래 가는 편이다.
- 특정 노래에 꽂힐 때가 있다.
- 사람 내면이 궁금하다.
- MBTI NF 유형
바로 나 같은 사람들이다.
사주는 이런 사람에게 더 맞는다.
- 구조, 규칙, 법칙 같은 걸 좋아하는 사람
- 분석적인 사람
- 가족, 결혼과 같은 큰 틀이 궁금한 사람
그래서 사주랑은 좀 안 맞는다. 사주는 태어난 생년월일시를 바탕으로 한다. 이 사람의 가정 환경은 어떻고, 배우자는 어떤 사람을 만날 것이며 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타로는 그렇지 않다. 타로는 앞으로 길어야 6개월 안의 미래만 볼 수 있다. 그러니 타로에서 조언하는 말을 잘 들으면, 미래를 바꿀 수도 있다는 믿음으로 임하게 된다. 사주는 그런 여지가 잘 안 보인다.
사주를 공부하고 있자면, 마치 수학 같다는 생각도 든다. 원체 규칙, 법칙이랑은 안 친하다. 그래서 앞으로도 미래는 타로로 보고, 사주로는 사람의 타고난 성향 위주로 볼 예정이다. 사람 운명이 어느 정도 정해져있다고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지 않다. 바뀔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점성학은 타로와 사주 중간 어디쯤 같다. 내가 점성학을 이용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점성술 주사위다. 질문을 던지고, 주사위를 굴린다. 마치 타로 같다. 다음은 사주 보듯이 출생 시각을 이용하여 출생 차트를 보는 방법이다. 또 타로처럼 질문을 정하고 질문한 시각을 바탕으로 호라리 차트를 볼 수도 있다. 그러니 사주처럼 출생 시각을 이용할 수도 있고, 타로처럼 특정 질문을 뽑아볼 수도 있다.
특히 나처럼 앞으로도 외국인과 자주 교류할 예정이라면 더 추천한다. 사주를 외국인에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서양에서는 MBTI가 아니라 서로 별자리를 물어보는 게 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