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서 보석 줍는 꿈

0103 프리라이팅

by 이가연

새해 되니까 마음가짐이 상당히 새롭고 긍정적으로 변한 거 같다.


작년까지만 해도, '혼자 창원을 두 번씩이나 다녀오는 서울 사람이 어딨냐. 진짜 부끄럽다.' 싶었다. 새해 첫날부터 다녀와서 이제 세 번이다. 아니, 내가 뭐 깜빵을 세 번씩 다녀온 것도 아니고, 뭐가 문제냐. 무엇보다 예전에 마산 출신 사진사님하고 얘기했을 때, 고향 사람하고 말하는 거 같다고 되게 좋아해 주셨다. 창원 사람 보면 남산고 나왔냐고 찍을까. 근데 그건 성산구라고 해야 찍을 수 있다. 범위가 너무 넓어요.


이미 사진사님이, 창원이 그 안에서도 새로 생긴 창원중앙 쪽 하고 원래 창원 쪽 하고 구분해서 자기네들끼리 새로 생긴 데는 진짜 창원이 아니네.. 한댔다. 서울 사람인 내 보기엔 너네가 기차역이 세 개씩이나 되는 것도 웃기고 자빠졌는데...


작년 같으면 내가 이런 걸 왜 아냐고 지랄 난리를 쳤을 텐데, 지금도 지랄 난리를 치고 싶... 지만 실실 쪼개면서 그러니 괜찮다.


나름 조금의 포토그래픽 메모리를 가지고 있어서 (대충 머리 좋다는 뜻) 이제 창원 지도도 잘 그릴 수 있다. 대신 진해 쪽은 잘 모르긴 한다. 도저히 버스가 안 다니고 택시 타야 해서 안 갔다.


앞으로 마산, 창원 사람 누굴 만나더라도 금방 친해질 수 있을 것이다.



오빠가 또 꿈을 꿨다고 한다. 작년부터 오빠 꿈에 내가 나온 게 벌써 세 번째다. '역시 나의 어머니'라고 한 것은, 이 오빠의 별명이 '양어머니'다. 물질적 지원은 원가족으로부터 받고 있으니, 정서적 지원을 해주시는 양어머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이 보라색이다. 원래부터 좋아했는데, 공부하고 보니 예술, 영적인 각성, 직관, 마법과 관련된 색이다.


오빠가 그런 꿈 얘기도 해주고, 나도 지난달 꿈 중에 예지몽이었던 것을 발견해서, 날마다 신비로운 느낌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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