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고도 당연한 건데, 성공한 가수가 되기 위해 지금껏 놓치고 있던 부분들이 있었단 걸 깨달았다.
다른 가수들 무대를 너무 안 봤다. 다른 가수들의 라이브 영상을 보면서 '나는 이 무대로 어떤 점을 배울 수 있을까' 시각을 가지고 본 게 자주 없었다. 물론 콘서트, 뮤지컬을 보러 갈 때면, '이게 다 공부가 된다'하며 분석 모드로 보긴 했다.
최근 들어, 노력해서 가수들의 라이브 영상을 보기 시작했다. 배워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로 눈에 들어오는 건, 무대 매너다. '내가 자주 앉아서 노래해서 그런가. 무대 조명이 있는 제대로 된 무대는 솔직히 많이 없었고, 대부분 길바닥이어서 그런가.' 싶지만 어쨌거나 나는 저 가수들에 비해 부족하다고 느꼈다. 내가 안다. 기껏해야 손 제스처를 잠깐씩 쓰는 정도이고, 노래하면서 발걸음을 떼거나 움직이는 게 아직 영 어렵다. 물론 발라드 가수는 막 돌아다니면서 노래를 부르진 않는다. 하지만 내 노래가 발라드만 있는 게 아니다. '착해 빠진 게 아냐' 같은 통통 튀는 곡은 제법 돌아다닐 수 있다.
어느 정도 경험이 쌓여야 되는 부분인 건 맞다. 무대 조명에 좀 쏘여봐야 된다. 이렇게 간접 경험하고, 야외 행사 가서는 비록 무대와 조명이 없더라도 있다고 상상하면서 노래하다 보면 늘 것이다.
두 번째는, 나중에 나에게 그런 기회가 왔을 때, 무대를 어떻게 꾸밀 건지 이렇게 미리 봐둬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 가서 유튜브를 뒤적이며 레퍼런스를 찾을 수도 있지만, 다 해주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지금부터 잘 봐두면 큰 무대를 향한 열망이 더욱 현실화되는데 좋을 것 같다.
이 이야기를 했더니 하나밖에 없는 나의 친구는 지금도 너무 잘한다고 해줬다. 그래서 중요한 건, TV에 나오는 가수들을 보며 너무 나를 깎아내리지는 않는 것이다. 우리가 보는 가수들의 무대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의 개입을 통해 탄생했다. 나는 나 혼자 모든 걸 한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