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y Out(Exit). Lift(Elevator)
표지판도 전부 영국 영어다.
영국에 온 건지 호주에 온 건지. 확실히 나는 그냥 한국이 아닌 영어권 국가가 좋았던 거였다.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30분 정도로 가까웠다. 짐을 맡기고 가까운 빅토리아 빌딩에 갔다. 어릴 적 영상 속 빅토리아 빌딩이 나와서 기대했는데, 눈도장과 사진은 찍었어도 안에는 그닥 볼 게 없었다. 쇼핑에 아예 흥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겉모습이 22년 전 그대로라 신기했다. 옛 건물이니 당연하다.
서큘러키로 향했다.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 구경부터 하고 싶었다. 그래야 내가 시드니에 왔구나 알 거 같았다.
아무거나 크루즈 잡아 타면 될 줄 알았는데... 1시간 20분 동안 딱히 볼 게 없어서 배 타면서 좀 후회했다. 무엇보다 누가 배 타는데 선글라스, 모자도 없이 타는가. 주위를 둘러봐도 다 모자를 쓰고 있었다. (호텔에 두고 온 캐리어 안에 있었다...) 또한 아침 도착의 에러 사항을 제대로 알았다. 비행기 10시간 탄 것도 피곤한데, 게다가 한국에서 나는 많이 자는데 비행기에서 잠도 못 잤는데, 아침에 도착해서 체크인 3시까지 버티는 게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런던이 늘 저녁 도착이었어서 정말 몰랐다. 이제 알았으면 됐다.
배도 고프고, 졸리고, 결정적으로 햇빛 가리느라 진땀을 뺐다. 첫 끼로는 fish and chips를 먹었다. 맛있는 건 잘 모르겠지만, 맛없는 fish and chips는 안다. 적당히 괜찮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공원이다. 영국에서도 공원을 좋아했는데, 시드니 공원이 더 좋게 느껴졌다. 특히 보태닉 가든이 예뻤다. 다른 날에 또 지나가며 들릴 계획이다. 어릴 때 비디오에서 내가 풀밭에 뒹굴던 공원이 보태닉 가든이란 것도 알아냈다. 신기했다.
보태닉 가든, 그리고 런던에 있는 공원과 이름도 같은 하이드 파크 둘 다 마음에 쏙 들었다. 한국에선 느낄 수 없는 그 풀밭 냄새가 있다. 그리고 새들이 다르다. 여긴 갈매기도 아닌 것이 신기해서 찾아봤다. 아이비스라는 이름 놔두고 쓰레기 새라고 불린다고 한다. 난 관광객이니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체크인하는 3시 만을 기다렸다. 잠깐 자면 밤에 잠이 안 올까 봐 못 자고, 누워있는 중이다. 배고프면 나갈 것이다. 배 든든히 채우고 노래해야지.
'반나절 한 줄 요약'
해외 분위기 너무 좋은데, 비행기에서 못 잤는데 아침에 도착하면 체크인 때까지 밖에서 졸리고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