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온라인으로 박사 과정 학생들과 함께하는 세미나를 들었다. 박사 과정이 3년 동안 대략적으로 어떻게 진행 되며, 어떤 점을 알아두면 좋은지 박사 학생들이 이야기해주었다. 그중 '이것만 가지면 행복할 거란 생각을 버려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당연히 착각이다. 인간의 욕심은 한도 끝도 없다.
영국에서 석사 한 번 더 하면 참 좋을 거 같은데.
이미 석사 한 번 했다. 이건 10년 전 내가, 감격해서 울었을 일이다. 이뤄질 거라고 믿긴 했는데, 진짜 이뤄졌을 거라고 생각하면 고등학생 나는 주저앉아 울었다. 석사 한 번 더 하면 과연 만족할까. 아니다. 한 번 사는 인생, 그게 40대 때든, 박사도 당연히 할 거 같다.
서울에도 친구 한 명 있으면 참 좋을 거 같은데.
너.. 한국인이랑 디지게 안 맞는 거 같애. 28년 한국, 영국 다 살아봤으면 각이 나왔잖아. 영국, 중국, 일본에 다 친구 있는데 뭐가 문제야. 심지어 일본인 언니는 이번 달에도, 다음 달에도 서울 온다. 그리고 얼마든지 그 세 국가에 놀러갈 수도 있어. 시간 많고, 돈이 많진 않은데 쓸 수 있잖아. 뭐가 문제야.
그리고 솔직히 '또래' 한국인이랑 안 맞잖아. 한국에 있는 지인들 전부 40, 50대고 어른들이 너 좋아해 주잖아. 내가 막 술 마시고 노는 거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카페 가서 수다 떠는 거 좋아하면서 뭐가 문제야.
한 달에 한 번씩 해외 여행 가면 참 좋을 거 같은데.
전에는 '3개월에 한 번씩'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이제는 한 달에 한 번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