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죽이지 않은 고통은

by 이가연

널 죽이지 않은 고통은 널 작가로 만든다.


라는 글귀를 봤다.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은 공감할 거다. 켈리 클락슨 노래 때문에 'what doesn't kill you makes you stronger (널 죽이지 못한 고통은 널 더 강하게 만든다')가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 저 글귀가 찰떡처럼 와닿는다.


강해졌는지, 약해졌는지는 무게를 달아볼 수도 없고 모르겠지만, 날 작가로 만든 건 결과물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시절 2014년부터 다음 블로그에 글을 썼다. 그 뒤 2016년에 네이버 블로그로 갈아탔다. 그러곤 2023년부터는 브런치로 갈아탔다. 플랫폼만 바뀌었을 뿐, 꾸준히 내 얘기를 해왔다. 그래야 살 수 있었다. 그게 나의 숨 쉴 구멍이 되었다.


2020년에는 그동안 싱어송라이터 이야기를 묶어 처음 전자책으로 냈고, 같은 이야기를 2023년에 종이책으로도 냈다. 올해는 데뷔 10주년이라, '인디 가수로 살아남기' 개정판을 내려고 하다가, 그냥 새롭게 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싱어송라이터 초창기 이야기는 그 책에 그대로 두고, 이번엔 한국과 영국을 오가는 싱어송라이터의 이야기가 될 거다.


날 작가로 만든 그동안의 경험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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