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by 이가연

다 가보았다.


돝섬은 네이버에 등록한 내가 좋아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마산 분들께 알림.

마산 돝섬인 거 저도 아는데, 창원시로 등록되었어요.


예전에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이, "좋아하는 사람이 없는 것보단 있는 게 나아요."하신 적이 있다. 좋아하는 장소도 마찬가지다. 지구상에 좋아하는 장소가 딱히 없는 사람도 있을 거다. 나도 원래는 다 고만고만했다. 그런데 이제는 영국하고 창원을 말도 안 되게 사랑한다.

2024년 9월 창원에 처음 가본 순간은, 누군가에겐 '쟤 뭐 마주치고 싶어서 저러냐'였겠지만 나는 아직도 마산 해양드라마세트장에 갔을 때 엽서 같았던 풍경을 떠올리면 황홀하다. 2년이 넘도록 하루도 빠짐 없이 사랑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두 도시에 내 눈물과 웃음이 짙게 배었다. 죽으면 사우스햄튼하고 마산항에 둘로 나눠서 뿌려달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어딘가에 내가 다 바쳐져있단 건 좋은 일이다.



매거진의 이전글#5 진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