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뭘 우째야 되는지 창원 사람이 얘기해보세여.
택시 안 타기, 실패!!!
서울에선 아예~~~~~~ 택시 안 탄다...
상식적으로 군항제는 여의도에 벚꽃이 아직 안 폈던 3월에 오는 게 맞았다. 하지만 늦은 게 안 한 거보단 낫다. 3개월 뒤에 죽는다고 생각하면 후회할 거 같았다. 인생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큰돈 들지 않는 한, 후회 없이 살아야 한다.
벚꽃 잎이 떨어지는 그 밑을 지나다니는 것도 좋았다. 아쉽다고 생각하면 아쉬운 게 되고, '오히려 좋아' 하면 좋은 게 된다. 체크아웃하고 어딜 가야하나 한참 방황했는데, 진해에 다시 들리길 잘했다. 오늘부터는 군항제도 끝나고, 벚꽃도 거의 다 지고, 월요일이라 사람이 아주 없었다. '이게 창원이지~~' 싶었다.
"창원에도 자이가 있냐." 같은 창원 사람 긁을 말을 더 많이 장전했다. "창원 무시하냐"라고 한다면 "무시하는 사람이 혼자 4번씩 갔겠냐"하면 되기 때문에 문제없다. (혹시 독자 중에 창원 분이 계시다면, 이 사람은 부서지는 걸 방지하려면 방어 기제로 유머를 사용해야 된단 걸 양해해 주시길)
그 와중에도 즐거운 일이 있었다. 당연히 나는 그런 걸 만든다.
어떤 아주머니가 설명글을 읽으시더니 "나루호도"(그렇구나) 하시길래 일본 분이시냐 말을 걸었다. 당연히 일본 사람이니까 "나루호도" 한 거겠지만, 뭐라도 말을 걸어야 하니까.
그 "나루호도"가 웃겼다. 왜냐하면 그 설명글은 일본이 쳐들어와서 잘 막은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일본 사람이냐 물어보니 맞다고 하곤, 둘이서 "아하하하" 웃었다. 부부끼리 일본에서 여행 오셨다고 하는데, '일본도 벚꽃 많은데 굳이 진해를...?' 싶긴 하였다. 잠깐 얘기하고 가시면서 남편 분한테 나 일본어 잘한다고 "니혼고 페라페라~"하시는데 뿌듯했다. (중국어는 다 안 그러는데, 일본어는 들리면 바로 말 걸게 된다. 일본인은 100% 반갑게 다 받아준다.)
그리곤 예전에 미리 찾아둔 카페로 갔다. 메뉴판을 보고 있는데, "잉..잉글리시?" 하시길래 급히 한국인이라 했다. 메뉴판을 한참 보길래 긴가민가하셨다고. 나는 커피를 못 마시기 때문에, 메뉴판을 한참 보고 골라야 된다. 게다가 무슨 쌍화차, 오미자차, 생강차 같은 메뉴들이 있었다. 가장 마실 만한 오미자차를 골랐다. 괜찮았다.
내년에 또 올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