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생을 담은 글을 쓴다. 내 인생, 내 글의 핵심 주제는 '여정'이다.
첫 번째 책, 혼자 음원을 발매하고 공연하며 성장한 이야기
두 번째 책, 레슨하고 음악 하며 일상 속 깨달음을 얻은 이야기
세 번째 책, 영국 유학이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성장한 이야기
나의 삶은 단순히 유명한 싱어송라이터가 되는 것에 맞춰져 있는 것이 아니라, 과정 그 자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목표로 가는 길에서 내가 누구인지 깨닫는 과정을 중요시 생각한다.
이건 내가 언제 행복을 느끼는지와도 연결된다. 내가 성장하고 있다고 느낄 때 살아있다고 느낀다. 나는 모든 무대에서 행복을 느끼지는 않는다. 같은 곡을 부르더라도, 전보다 더 깊이 몰입할 수 있을 때, 새로운 감정을 느낄 수 있을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
반면 가장 무너졌던 순간은, 정체를 느꼈을 때다. 작년 여름, 아무리 이력서와 메일을 수백 통 보내도 답장이 오지 않고, 아무리 그 사람을 쫒아도 닿지 않을 때 그랬다.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못 가고 있다'라고 느낄 때 제일 힘들어했다. 특히 내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명확하기 때문에 더 그랬다.
하지만 나는 이 모든 감정과 경험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다. 그것이 창작의 원천이 되어, 삶을 이야기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