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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로 기분이 좋아지는 순간들

by 이가연

1. 노트북 바로 옆에는 점성술 주사위가 있는데, 하루에 열 번도 더 던진다. 점괘가 잘 나오면 기분이 좋아진다.


2. 영국 라벤더팜에서 사 온 라벤더 오일 향을 맡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3. 매일 카톡 하는 사람이 오빠밖에 없어서 내가 남겨둔 수십 개의 카톡에 답장이 와다다 온 걸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보고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한다.


4. 마음에 드는 브런치 글을 발행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5. 서점에서 책 읽을 때면 기분이 좋아진다.


6. 집에 있는 책을 읽다가 과거 이 책을 읽을 때 나와 지금 달라진 나의 모습을 발견할 때면 기분이 좋아진다.


7. 아무도 없는 놀이터에서 그네 타면 기분이 좋아진다.


8. 내가 쓴 글을 다시 읽으며 나를 돌아볼 때면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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