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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피로 보는 유럽 여행

by 이가연

작년 12월 로마에 도착하여 베네치아에 간 뒤, 졸업식 참석을 위해 영국으로 갔다. 난 제발 영국만 있다가 오고 싶었는데, 마일리지 항공권이 영국은 참 안 나온다. (이번 5월도 그래서 프라하로 먼저 간다) 가기 전에는 너무너무너무 귀찮았지만, 막상 가면 즐겁게 잘 구경할 것을 알고 있었다. 로마에서 한 번, 베네치아에서 한 번 스냅사진을 찍었다.



여기서 스냅 촬영 시작을 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만남의 광장 느낌이었다. 하늘이 맑아서 스냅 찍기 좋은 날이라 생각했다.




사진사와 디올 앞에서 만나기로 했었다. 여자 사진사라서 선택했다. 스페인에서까지 총 3번의 스냅을 찍었지만, 로마에서 만난 사진사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대화도 잘 통해서 표정이 편안하고, 결과물도 좋았다. 둘 다 충족되는 사진사 만나기 어렵다.




스누피 버전이 뒤에 건물과 배경을 아주 잘 살렸다. 머리나 옷 스타일도 비슷한 거 같다.




프로필 사진 감이었다. 촬영 막바지에 찍은 사진이라, 표정도 더 자연스러워졌다.




로마에서 시간을 충분히 보내고, 베네치아로 넘어갔다.




로마며 베네치아며, 이태리 도착해서 촬영 하루 전날에 예약했다. 베네치아에서는 새로운 원피스를 입고 사진을 찍고 싶었다. 그래서 로마에서 미리 원피스 하나를 샀다. 훌륭한 선택이었다. 새로 산 원피스가 베네치아 배경하고 잘 어울린다.




기다렸던 리알토 다리. 카사노바 타로에 리알토 다리가 등장하기 때문에 기대했던 장소였다. 해질 무렵 찍어서 진짜 예뻤다.




이 스누피 버전 보고는 나도 활짝 웃었다. 뒤에 배경도 이쁘다.




이건 스냅 끝나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핸드폰으로 찍어달라고 부탁해서 찍었다. 스누피도 같이 난간에서 걷는 거 귀엽다.



다음은 졸업식이다.



난 사실 졸업식 때 어차피 다 가운 있으니까 그냥 청바지 입으면 되는 줄 알았다... 친구가 말해주기 전까지 몰랐다. 그런데 다들 시상식 때처럼 드레스를 입고 온다고 친구가 알려줬다. 버스 정류장에 내려서 이 건물에서부터 사진을 휙휙 찍었다.




캠퍼스 내 공연장이다. 나도 한 번 공연했었다. 뒤에 배경은 좀 다르다만, 학사모 날리는 모습은 잘 표현되었다. 재밌었다.




3시 반이면 겨울엔 해가 지기 시작하는 시간이라 사진이 더 예쁘게 나왔다. 여기서 사진 찍을 때 진심으로 즐겁고 행복했다.



다음은 스페인이다.



마찬가지로 마일리지 항공권 없어서 들린 바르셀로나였지만, 스페인에서도 충분히 힐링하는 시간을 보냈다. 안타깝게도, 마음에 드는 사진은 몇 장 없지만 저 비눗방울과 사진 찍을 때 즐거웠다. 스누피 버전에도 그 즐거움이 반영된 거 같아서 좋다.


5월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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