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인어공주

by 이가연

친구

친구는 정말 마음 맞는 사람 3명이면 충분하단 말에 격하게 동의하나 그중에 2명이 영국에 있다면 뭐랄까, 간장계란밥에 간장이 안 들어간 느낌이다. 쪼금 퍽퍽해요.



ADHD와 브런치

나에게 브런치는 글쓰기보다 말하기에 더 가깝다. 고로 ADHD력이 드러난다. '저런 말하면 좀 위험할 거 같은데'싶은 거 몇 시간 뒤에 보면 삭제되어 있을 것이다. 또한 아무리 여러 번 검토했어도 올려놓고 무한 수정하는 것도 특징이다. 고로 발행 최소 15분 뒤에 읽는 것을 추천한다.



그때그때 드는 생각을 내뱉기 때문에 의미도 목적도 없다. 본인이 말하고도 전혀 기억에 없을 때도 있다. 내가 한 말에 의미나 목적이 있을 거라 생각하면 오해가 생긴다. 아까 한 말이랑 지금 하는 말이 전혀 다를 때도 많다고 한다. 그때그때 그게 진심이다.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건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의 장점은 싹 다 ADHD의 장점이고 내가 생각하는 나의 단점은 싹 다 ADHD의 단점인 것이 제일 소름이다.



인어공주

솔직히 가끔 인어공주 실사판 영화 주인공을 내가 맡았으면 욕을 덜 먹었을 거라 생각한다. 백인 아닌데 하얗지, 빨간 머리 잘 어울리지, 영어 거의 네이티브지, 저 노래 잘 부르지. 나도 그 영화 예고편만 보고 안 봤다.


2016년 ver.

대한민국 가수 중에 이 노래를 나보다 더 많이 불러본 가수는 아마 없을 것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모든 공연에서 불렀고, 대학 입시곡으로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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