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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밸런스 게임

by 이가연

세상의 모든 T에게

조언하지 마라. 너는 한순간이라도 ADHD였던 적이 있느냐.

나의 실행력, 도전 정신, 다양성 탐색, 창의력은 이미 네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의 한참 위다. 내가 너보다 더 아이디어 터진다. 너 때문에 내 울화통만 터진다.



6개 국어

ADHD인 내가 언어를 잘하는 이유는, 원체 이 생각 저 생각 뇌가 폭파될 정도로 수만 가지 생각을 스위치 하며 살기 때문에 언어 스위치도 잘하는 거다. 그렇다고 외국어 잘하는 사람에게 너 ADHD야?라고 하면 혼난다 나한테.



나무

예전엔 '심장이 마치 고깃덩어리를 손으로 잘게 잘게 찢는 것 같다' 이런 표현이 연상되었는데 문득 이제는 '썩은 나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썩은 나무래. 한 순간도 멈춰있던 적도, 나를 잃었던 적도 없다. 계속 자라고 있었다.



그래도 괜찮아

책에 추가하고 싶은 꼭지가 생겼다. 오타, 오류도 엄청 보인다.

이런.


지금도 표지 및 내지 수정이 가능하다. 만 원 내면 된다.

이런.


언제 수익이 만 원 이상 나오지.



밸런스 게임

아침 10시부터 밤 12시 사이에 하루 평균 3회 1-2시간씩 옆방에서 노래 틀 때마다 외출해야 하는 영국 집. 헤드폰 써도 소용없어서 반드시 낮이든 밤이든 나가야 됨 VS 하루 24시간 드르르르륵 소리가 내 방에서 들리는 한국 집. 소리는 매우 작으나 거슬리는 정도는 방에 몇 초 이상 있을 수 없음. 거실에서 생활하고 잘 때만 들어오기 가능. (중요) 언제 누가 나에게 정신적, 신체적 위협을 가할지 모름.


아 영국 집이요.

영국 집이요.

영국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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