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 주는 명함이다. 거의 다 써서 새로 만들었다. 이번엔 한국어 버전도 있다.
지난번에는 싱어송라이터와 음악 교육자라고 적었는데 이번엔 대신 작가다. 그리고 한국어로 저서도 3권 다 적었다. 그만큼 근래 작가라는 정체성이 좋아졌다.
이 명함을 외국인에게 주게 된다면 주로 영국인일 것이다. 사우스햄튼 얘기하면서 스몰 토크를 시작할 수 있고 한국인과도 영국 얘기를 하고 싶다.
명함을 받으면 거의 모두가 언어부터 얘기한다. 그래서 매번 다 레벨이 다르다는 걸 설명하기 번거로워서 이제는 레벨도 적었다. 평생 영어는 준 네이티브라고 얘기하게 될 거다. 사실 일본어와 중국어도 수준 차이가 있는데, 뭐라고 적어야 할지 어려웠다. 그렇다고 일본어를 '최상'으로 적기에는 양심에 찔렸다. 불어는 아직 어느 수준까지 오를지 몰라서 빈칸으로 두었다.
이것이 내향인의 스몰 토크 비결이다. 일단 나에 대한 정보를 다 준다. 외국인은 그러면 본인들도 자신에 대해 소개하고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한국인은 10에 9는 본인 얘기를 안 하고 인터뷰를 시작한다!!!!! 대화할 소스 다 줬잖아!!!!! 으아아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