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가연 Nov 11. 2023

세상은 내 음악을 필요로 하는가

세상이 내 음악을 필요로 하지 않으면 그건 자기만족이자 취미가 된다. 음악을 직업으로서 한다는 건, 내 음악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함이다. 물론 하는 사람이 즐거워야 듣는 사람도 즐겁다. 아이들을 가르칠 때에도, 선생님이 즐거워야 아이들도 즐겁다는 마인드로 가르쳤다. 

분명 내 음악에 위로를 받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음악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꺼이 나의 아픔을, 슬픔을, 고통을 드러내고자 한다. 지금 느끼는 감정이 틀리지 않았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슬퍼도 왜 슬프냐고 다그칠 때, 이런 건 힘들 가치가 없다고 스스로 나무랄 때, 내 안에서 고통은 더 커져만 갔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내 음악을 통해 바깥세상에서 느끼지 못한 내면의 따스함을 느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나 자신도 노력하고 있다. 사람들을 위로하려면 나 자신부터 위로할 줄 알아야 한다. 또한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따뜻한 말을 건네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도 노력한다. 


내 음악을 듣는 모든 이들의 오늘 하루가 진정 안녕하길 바란다. 

작가의 이전글 공대생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