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Sorry...

by 이가연

Parks

Britain is indeed a green and pleasant land. There are fifteen national parks in the UK. (중략) We also have an abundance of medium-sized parks (for sunbathers and joggers) and smaller parks in housing estates (for teenagers to vape in).


medium-sized park는 사우스햄튼 커먼이 해당 되려나. smaller parks라 하면 기숙사 앞에 있던 공원이 생각 난다. 다만 하나 나랑 생각이 다른 게 있다. vape는 전자담배인데 그게 아니라 마리화나겠지. 공원에서 마리화나 냄새를 자주 마주칠 수 있었다. 과연 청소년들이었을까. 영국에 대한 '애증'이 생긴 이유 중 하나도, 담배와 마리화나 냄새를 피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은 적어도 다들 한 군데 가만 서서 피고 있으니 거기만 숨 참고 지나가면 되는데, 영국은 걸어다니면서 피니 곤란했다.


다만, 그런 이슈만 제외하면 영국 공원이 참 좋았다. 그 자연 향이 다르다. 워터스톤즈 서점 향도 그렇고, 후각도 참 예민해서인지 종종 그 향이라도 느끼고 싶다. 그래서 여의도고 한강이고 여긴 공원이 전혀 와닿지가 않는다. 아무리 공원이 있어도 사방팔방이 높은 건물이면 그냥 답답한 기분만 든다. 진짜 자연이 그립다.



Red

Red buses, red phone boxes, red post boxes and post vans... It's a fact: Brits like red.

나도 런던의 빨간 버스를 정말 좋아했다. 영국 버스가 다 빨강색이 아니다. 사우스햄튼은 파랑색이었고, 다른 도시도 연두색이었다. 빨간 버스를 볼 때면 내가 지금 런던에 있구나 실감나곤 했다.



Romans

Every town with a name ending in 'chester', 'caster' or 'cester' was once a Roman town.

윈체스터, 치체스터, 맨체스터 등 많다. 그게 다 이유가 있었다. 'cester' 붙는 건 발음을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Leicester'는 얼핏 보면 '레이세스터'가 아닌가 싶지만 '레스터'다. 'Gloucester'도 마찬가지로 '글로스터'다. 지명 읽기 참 어려운 경우가 있다.



'Sorry'

No matter where you go in Britain, people will be saying sorry for something, including but not limited to:

- Being hit with a shopping trolley

- Needing an ambulance

- Someone being in their reserved seat.

- Asking for the bill

- Nothing at all.


영국인들이 너무 습관처럼 사과를 하는 걸 과장한 문단이다. 그건 내가 영국을 좋아하는 점 중 하나다. "죄송합니다"는 길고 무거워도 "미안"은 "sorry"와 마찬가지로 짧다.


지난 5월처럼 영국 갈 때면, '내가 지금 영국인만큼 Sorry를 하고 있는지 안 하는지' 가끔 생각한다. '아 한국물 들었네'싶기 때문이다. 그러다 한국 오면 길거리 돌아다니면서 자꾸 "Sorry"를 하게 되었는데, 처음엔 신경 쓰였지만 올해 쯤부터는 그런 나를 내버려두게 되었다.



*참고자료: Rob Temple, Britain According to Very British Problems, Sphere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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