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파닉스 시간

by 이가연

오늘은 처음으로 학교에서 수업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보았다.


영상을 보니 학생이 말한 거를 다 받아주지 않고 놓치고 간 부분이 있어서 약간 반성했다. 내가 말할 내용에 급급하느라고 학생이 말하는 걸 못 들었다. (이런 ADHD...)


수업할 때도 즐거웠고, 다시 봐도 즐거웠다. 학생하고 케미가 잘 맞는 것 같다. 지난 시간에는 엄청 하기 싫어했다면, 오늘은 훨씬 잘 참여해 줘서 좋았다.


1대 1 수업이더라도 칠판을 활용하면, 나도 학생도 집중력이 올라간다. 물론 나는 더 쉽게 피곤해지기 때문에, 한 시간 수업 내내 칠판을 활용하지는 않고 30분 정도만 썼다. 그 뒤로는 옆에 나란히 앉아서 교재를 같이 보면서 공부했다. 지난주부터 이렇게 하고 있다. 그동안은 중학교 검정고시 문제 풀이를 봐주었고, 지난주부터 같이 파닉스부터 차근차근 공부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공부하기 싫어하는 학생을 최대한 재밌게 가르칠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건, 무한 칭찬이다. 맞추면 무조건 칭찬 반사다. 둘째는, 웃겨야 한다. 이번엔 파닉스 수업이라 단어 암기에 중점을 두지는 않아서 나오지 않았는데, 검정고시 문제 풀 때는 "Monday는 너 월요일에 학교 오기 싫잖아. 아 월요일 뭔데. 해서 먼데이야."라는 식으로 가르쳤다. 마지막은, 그림 활용하기다. 일부러 더 대충 그림을 그려서 그림을 못 그리는 걸로 웃기게 한다. 그러면 더 기억에 남기를 바라고 있다.


영국 가는 2주 동안 수업을 못 한다 하니 이 친구는 아주 환히 웃었다. 나만 아쉽지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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