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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찬 이규봉 Apr 20. 2020

미 제국의 성장과 몰락

탐욕에 의한 살상으로 성장하고 달러의 가치 상실로 몰락

내가 아름다운 나라 미국의 참모습을 깨달으며 그 이면의 감추어진 추한 면을 쓰고 싶었던, 바로 그러한 내용을 담은 책 『아메리카 제국의 몰락』(황성환, 민플러스)이 2018년 완성본으로 출판되었다. 저자는 제조 및 무역업체를 경영하며 20여 년 동안 40여 나라를 돌아다니며 사업을 하다가 이를 접고, 2000년 이후부터 고민해 온 사회문제를 책으로 내다 2006년 『미국의 실체』(소나무)를 낸 후 12년을 더 준비한 후에 이 책으로 마감을 했다고 한다.     


전체 7개의 장 중 몰락에 관한 장은 마지막 장이며 그나마 그 장의 반 정도뿐이다. 1개 장에 태생과 성장, 3개 장에 걸쳐 남아메리카, 중동과 아프리카, 동남아와 태평양 침탈, 그리고 2개 장에 걸쳐 한반도 침탈에 대한 사실을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여 자세하게 기술하여 이 세상의 거의 모든 약소국들을 어떻게 침략하고 약탈하고 학살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이미 수없이 많은 원주민이 살고 있는 대륙에 침략하여 초기에 호의를 베푼 그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했을 뿐 아니라, 강제로 원주민에게 조약을 맺게 하고도 수시로 그 조약을 깨트리며 그 땅을 빼앗아 이루어진 나라이다. 당시 북미에만 3000만 명이 넘게 살았다고 하는데 현재 원주민 인구는 100만 명 정도만 남았을 정도로 철저하게 그들을 학살했다.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미국이 주변의 가치가 있는 약소국들은 모두 침탈하여 통치했는데 그 전술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각 국의 군부에 다양한 인맥을 구축하여 정보를 수집하고 필요에 따라 민병대와 반군을 육성한다. 이를 위해 국제개발처(USAID) 산하 Office of Safety에서 각 국의 경찰 간부들을 양성하며 고문 기술을 전파하고, 미 남부사령부 관할 School of Americas에서 각 국의 군 간부들을 양성하며 선동, 고문, 학살, 증거 조작 및 인멸, 심리전 등 특수훈련을 가르친다.

자국민과 투자자 보호를 명분으로 테러, 마약, 인권에 관련해 올가미를 씌우고, 미국에 저항하는 주요 인물들을 암살하게 하며, 필요하면 쿠데타나 무력 침공하여 괴뢰정부를 수립한다.

각종 두뇌집단을 미국에 유학시켜 포섭하고 미국의 가치에 순응시켜 개혁 정부를 흔들고 대중에게 친미적인 가치를 주입한다.

경제 제재나 금융 봉쇄로 경제를 마비시켜 스스로 자국 정부를 전복하도록 유도하며, IMF 자금 등을 소수가 독식하게 한 후 채권 확보로 자원을 착취하거나 속국화 한다.     


이러한 미국의 전술을 생각하고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한 번 살펴보라. 너무나 닮아있지 않은가? 또한 천연자원이 풍부한 나라의 국민들이 매우 빈곤하게 사는 이유가 이해되지 않는가?     


교과서에서 배운 보통의 생각과 다른 저자가 주장하는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미국의 독립전쟁은 전쟁이 아닌 반란이다. “일제강점기 한반도에 이주한 일본인들이 조선 땅을 차지하려고 일본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켰다면 그것을 독립전쟁이라 할 수 있는가?”

남북전쟁은 백인들의 권력쟁탈전이지 결코 노예해방을 위해 벌인 숭고한 전쟁이 아니다.

1차 세계대전에 개입할 명분을 찾고자 군수물자를 실은 민간인 여객선 루시타니아호를 폭침당하게 유도하였다. 

2차 세계대전에 개입할 명분을 찾고자 일본에 석유 수출을 막고, 일본의 재산을 동결하는 등 일본에 압박을 가해 태평양 지역 국가를 무력으로 침공하도록 유도했으며, 일본의 진주만 공습을 사전에 탐지했으나 오히려 하와이 주둔군에게 경계 태세를 완화하게 하여 일본의 진주만 침공을 유도했다.

일본의 무조건 항복에도 원자탄을 투하한 것은 폭탄의 성능시험을 위한 생체실험과 소련을 길들이기 위해 이루어졌다.

미국은 자신의 10년 신탁통치 주장이 거부되자 ‘신탁통치는 소련이 주장한 것’이라는 거짓 기사로 우익을 총집결하게 하여 친미 반소 운동으로 몰아갔다. 찬탁 인사에 대한 폭행 및 살해 그리고 폭력시위를 주도한 인물이 바로 김구이다.

미국의 간계로 “조선의 임시 민주정부를 구성하고 5년 이내에 독립국가로 만들기 위해 4국의 신탁통치를 실시한다.”는 모스크바 협정이 결렬되고, 이승만의 남한만의 단일정부 수립 발언 후 미국은 이를 지켜줄 군대, 경찰, 민병대를 강화한다. [미 대사 해리먼과 맥아더] “남조선을 일본 방위와 대륙 진출을 위한 기지로 사용해야 한다.”

한국전쟁은 트루먼의 불개입과 애치슨 라인을 선언하여 전쟁을 유발했다. 한국전쟁은 미국이 유발하고 미국이 주도하고 미국이 수습한 전쟁이다. [라이프지] “우리의 역사에서 한국전쟁을 시작할 때처럼 치밀하게 준비한 예는 지금까지의 어느 전쟁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5월 30일 선거에서 대패한 이승만에게 전쟁은 대통령 유지뿐 아니라 독재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북한보다 훨씬 많은 남한의 무력도발은 우발적이 아니라 계획적이고 지속적으로 진행되었다. [김종필] “한국전쟁은 6월 23일 백선엽과 백인엽이 북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해 개성 부근까지 가자 전열을 가다듬은 북이 25일 전면적인 반격을 한 것이다.”

미군은 전쟁 중 세균과 화학 무기를 살포하고 생체실험을 했으며 국군, 경찰, 각종 청년단에게 총검과 권력을 쥐어주며 동족 학살을 부추겼다.

1945년 8월 15일은 신 점령국 미국이 이 땅의 주인이 된 제2의 국치일이지 결코 광복절이 될 수 없고, 1948년 8월 15일은 민족의 염원은 물론이고 국제사회마저 속이며 미국이 주도하고 사대 매국 세력들이 앞장서서 세운 식민지 정부 수립일이지 결코 건국절이 될 수 없다.

1군 사령관 이한림과 참모총장 장도영의 진압군 출동 승인을 주한 미 사령관이 묵살하여 5·16 친미 쿠데타를 이루게 하였다. [CIA 국장 알렌 덜레스] “내 해외 활동 임기 중 가장 성공한 것은 한국에서의 쿠데타였다.”

신군부의 광주학살은 미국의 지원과 비호 아래 실행된 것으로 카터가 승인했다. [위컴] “박정희 피살 이후 가장 성공적인 미국의 한국 정책 중 하나는 전두환 정권의 수립이다.”

국가부도 위기에 처한 한국이 일본에게 부채상환 기일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하자 클린턴이 요구에 응하지 않도록 일본에 압력을 행사하여 한국은 IMF를 겪었다.

천안함은 북측의 소행이 아님을 미국도 인정했으나 천안함 사고를 북측의 소행으로 조작해 남북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자 일본은 유사시 자위대를 남한 보내겠다고 공언하고 박근혜 정부도 작전통제권 환수를 무기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NLL은 한국군의 북침을 막으려고 미 사령관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북방한계선으로 군사분계선이나 영토선인 양 주장하는 남측은 국제법을 무시한 것이며 분단을 고착화하는 행위이다.

CIA도 북의 남침 가능성을 부정한다. 주한미군은 북의 남침을 억제하려 주둔하는 것이 아니라 동북아 지역에서 자국의 패권을 유지하려고 남한을 이용하는 것이다.

북조선의 핵무력은 겨레의 안녕과 번영을 지키는 보검이고 통일을 여는 열쇠이다.     


끝으로 미 제국을 로마 제국의 판박이, 아니 그 이상으로 간주하였다. 로마 제국은 인접국은 지배하고 멀리는 상품 교류를 했으나, 미 제국은 가깝고 멀고를 떠나 물질은 물론 정신까지 종속시키고 심지어 우주까지 지배하려 하고 있다. 이에 대한 저항을 막기 위해 본토는 미사일로 방위하고 있다.     


원주민 학살과 약탈 그리고 착취로 모은 재물을 놓고 자신의 하나님에게 추수감사제를 지내며, 달러에 하느님의 이름을 새겨놓고는 그 달러를 유일신처럼 숭배하고, 피 묻은 달러를 흔들며 약소국을 회유하고 겁박하며, 달러를 방어하기 위해 외국을 침공하여 인명을 학살한다. 미국에게 달러는 곧 신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지구촌을 당근과 채찍으로 통제하는데 동력 역할을 해온 달러 체제가 급속히 무너지고 있다. 미국은 달러 제국의 자리를 지키려 간계와 폭력이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되었다. 달러 대신 유로화를 받겠다고 선언한 사담 후세인을 살해하고 이라크를 점령하는 등 석유수출국을 분열시키고 내전을 일으키고 있다. 금으로 바꿀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달러가 기축통화의 자리를 보전한 것은 황금 대신 블랙 골드(석유시장)를 장악해 석유 거래에 달러를 사용하게 해서이다. 그러나 오일달러 시대의 종말이 오고 있다.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달러 거부 선언과 유로화도 거부한 이란 정부의 행보에 중남미, 중동, 러시아 등도 가세하고 유럽조차 동조하고 있다. 2018년 2월 현재 미 정부의 부채는 114조 달러로 1인당 약 40만 달러나 된다. [재무차관보 Paul Roberts] “지금 미국이 지고 있는 빚은 갚을 의사도 능력도 없다.”     


소련의 붕괴로 정의, 인권, 자유 등 인류 보편의 도덕성으로 위장해온 미국의 위선이 드러났다. 전 세계 국방비의 거의 반이나 사용하고 134개국에 800여 개의 군대나 군사고문단을 파견하고 있으나 달러 가치 하락으로 실질적 국방예산은 오히려 줄었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침략전쟁은 실패했고, 나토에서도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다. 또한 북한의 핵무력이 완성되었고 미국의 지배층도 생명조차 담보하기 어려운 북한과의 전쟁을 벌이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은 세계 제일의 범죄 대국이고 거대한 정신병동이다. 전통적 가치관인 청교도적 윤리가 붕괴되고, 공정성과 공평성이 실종됐으며, 부익부 빈익빈이 고착화되었다. 수감자 비율이나 알코올, 마약중독, 정신질환자 비중도 세계 1위이고 성인의 1/4이 정신질환자이다. 성인 20%가 의료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고 1/3이 비만이다. 국방예산은 세계 1위이나 사회복지예산은 최하위이다. 평균수명은 78세로 세계 42위이며 영유아 사망률도 쿠바나 중국보다 뒤처진다.      


작금의 코로나19 대처에 있어서도 미국은 갈팡질팡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났으며 시신을 담을 곳이 없을 정도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무기는 최첨단이지만 공공의료는 엉망이며 그 진료비 또한 엄청나다. 재선을 앞둔 대통령은 경제를 생각하여 거리두기를 풀려고 하고 주지사들은 유지하려 한다. 사재기가 극심하여 슈퍼마켓이 텅텅 비고 심지어 총기 구입도 증가하고 있다. 천재지변이 닥치면 미국 사회는 매우 혼란에 빠질 것이다. 외부의 침략이 아니라 내부 총질로 아마도 망할 것이다.     


로마 제국이 멸망하듯이 미 제국도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몰락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해병대 장군 스메들리 버틀러, 1931] “나는 33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독점자본가와 월스트리트의 은행 자본가들을 위해 고급 폭력배로 일했다. 마피아 두목 알 카포네는 세 도시에서 라켓을 흔들었으나 나는 세 대륙에서 군사행동을 취했다.”

[캔터베리 대주교 Rowan Eilliams] “미국은 과거 대영제국의 죄악을 훨씬 능가하는 가장 사악한 제국주의 국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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