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트렉 비욘드>
향수 가득한 포스터와 함께 돌아온 [스타트렉 비욘드]. [스타트렉 더 비기닝], [스타트렉 다크니스]에 이은 프리퀄 연작이자 J.J.에이브람스 감독이 떠나고 저스틴 린 감독이 연출한 첫 번째 [스타트렉]이다. [스타트렉]은 방송 시리즈로 미국 NBC에서 1966년 9월 8일 정식 에피소드가 방영되었다. 이 때 방영된 TV시리즈의 세계관을 '스타트렉 TOS(The original series)'의 세계관이라 지칭한다. [스타트렉 더 비기닝]부터 시작된 리부트는 '스타트렉 TOS'의 세계관을 사용한다. 그리고 1979년, [스타트렉 모션 픽쳐]로 극장판 영화 시리즈가 시작했고 위의 포스터는 그 당시의 느낌을 주기 위해 제작되었다.
이 포스터를 오마주한 위의 포스터에서도 보이듯 [스타트렉 비욘드]는 과거에 대한 회상과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한다는 의미에 있다. [스타트렉 모션 픽쳐]에서 스팍 역으로 출연 했던 레너드 니모이는 [스타트렉 더 비기닝]에서 블랙홀로 뒤틀린 시공간을 넘어온 스팍 대사 역할로 등장한다. 예전의 스팍과 새로운 스팍이 만나는 절묘한 만남을 선사하며 시리즈는 훌륭히 리부트 된다. 그러나 2015년 2월 27일 레너드 니모이가 타계하고 [스타트렉 비욘드]에서는 스팍 대사의 죽음으로 이를 추모한다. 아버지의 나이보다 한살이 많아진 커크와 나이가 들어간다고 말하는 본즈의 대화는 흘러간 시간과 떠나간 이들에 보내는 인사와도 같다.
[스타트렉]은 우주에서 일어나는 드라마 스토리, '스페이스 오페라'로 같이 분류되는 [스타워즈]와 종종 비교되곤 한다. 액션에 초점을 맞춘 [스타워즈]의 화려함과 비교하여 [스타트렉]의 강점은 드라마적 요소들이다.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하며 [스타트렉 비욘드]는 액션과 드라마적 요소를 모두 놓지 않으려 노력했다. 추모에만 멈추지 않고 나아가 확실하게 오마주하며 경의를 표하는 듯하다. 들썩들썩하는 음악은 과거로 돌아간듯하다. 또한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메시지는 영화의 곳곳에서 드러난다. [스타트렉 비욘드]에 출연하는 주연 배우들은 모두 인간이거나 인간의 피가 흐른다. 하지만 그들의 우주선에는 다양한 외계인들이 동료로 함께 한다. 그리고 영화에서 이는 자주 드러나는데 이는 '스타트렉 TOS'부터 가져온 타종족과의 화합을 강조한다. [스타트렉]의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은 화합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으로 나타난다.
[스타트렉 비욘드]는 과거를 회상하며 초심을 찾아내고 그 너머를 추구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비욘드'라는 시리즈 명에서 알 수 있듯이 말이다. 영화는 훌륭히 과거를 오마주해 낸다. 그러나 회상에 쓰여지는 여러 장면들은 원작 팬이 아니라면 다소 밋밋한 장면들로 느껴진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는 원작 팬을 위한 특별화라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대신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들이 느끼는 밋밋함을 날리는 것은 액션이다. 저스틴 린 감독은 분노의 질주에서 보여준 액션을 스케일을 키워 광활한 우주에 늘어놓는다. 그 차이보다 더욱 스타일리쉬해진 액션과 광활한 스케일은 [스타트렉 비욘드]의 강점이다. 또한 스타트렉 만의 음악으로 관객을 영화의 처음부터 리한나의 ost까지 울림을 준다. [스타트렉 비욘드]는 그렇게 엔딩 장면의 엔터프라이즈호처럼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새로운 모험의 시작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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