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2024_08
김현지 작가는 중학교 교사이다.
한국코치협회 전문코치이며,
쌍둥이 두 딸을 키우는 엄마이다.
얼마 전 김현지 작가의 저자 특강도
들었는데, 마침 서평단에 참여도 해서
책도 읽을 기회가 생겼다.
책의 반 이상 읽고
저자 특강에 참여해서
좀더 특강에 몰입할 수 있었다.
오늘은 김현지 작가가 쓴
<완벽하지 않아서 더 아름다운 것들>
책을 리뷰해 보고자 한다.
책 표지에는 귀여운 고양이가
어떤 여자의 머리 위에 올라가 있다.
그 여자는 엉덩이를 치켜올린 채
엎드러져 있다.
무슨 일일까?
궁금한 나머지, 얼른 펼쳐 읽었다.
손글씨가 예쁘게 써 있었다.
"윤희진 님께
서평단 신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책을 읽고 희진님 자신을
더욱 사랑하게 되신다면
가장 보람될 것 같습니다.
소중한 시간 제 책을 읽는 것에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 2. 4.
저자 김현지 드림
들어가는 글
역시, 코치답게 질문으로 시작했다.
"자신의 현재 모습에 대해 만족하시나요?"
다음에 추천사가 몇 개 보였다.
모르는 추천인도 있었지만,
서성미 코치와 심현진 코치가
눈에 띄었다.
사실 이 추천사를 읽으면서
이 책을 읽기도 전에 기대되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 1장 나를 들여다보다
인간관계에 괴로움을 겪었던
내용과 왕따 당한 이야기,
착한 아이 증후군으로 살았던 경험,
학교 음악실이 유일한 자신만의
치유의 공간이었다는 것,
우연히 만난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통해 알게 된 것 등.
"감정 표현을 늘 억압했던
나에게 그 시절
연극무대에서의 연기는
시원한 숨통처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감정의 해독의 시간이었다."
- 김지현 <완벽하지 않아서 더 아름다운 것들> 59쪽 -
제 2장 진짜 나를 만나다
2장에서는 작가가 책을 통해
자기 자신(내면아이)를 만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간 언어의 진화를 연구하는 생물학자들은
음성언어가 손짓과 표정에서 생긴다는
사실을 증명했으며
최근의 신경영상 연구는 말과 몸짓이
뇌의 똑같은 언어 부위에서 유래했음을 보여주었다."
엔드류 뉴버그
<왜 생각처럼 대화가 되지 않을까?>
책의 인용 부분은 공감이 되었다.
나는 어떻게 언어 생활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손짓, 표정도 음성 언어 못지 않게
중요한데, 그 점을 간과해왔던 것이다.
"다정하고 친밀한 눈빛을
자연스럽게 보내주는 이들은
표정도 참 풍부하다.
아마도 그런 친구들은 어릴 때
처음 감정을 몸짓과 눈빛을 표현할 때
부모가 잘 받아주고 인정해 줬고
그런 표현에 맞는 반응을 보여줬기 때문에
자신감을 얻어 자연스러운 몸짓과
표정을 갖게 된 것이리라."
- 김현지 <완벽하지 않아서 더 아름다운 것들> 96쪽 -
제 3장 반짝이는 순간
이 장에서는 책 읽으면서
눈에 띄는 한 문장을 갖고,
작가만의 사유와 철학을 담고 있다.
"나의 욕망을 따라 사는 삶이란
외부의 '완벽한 절대 기준'이 아닌 내가
진심으로 바라는 것을 하는 것이다.
해야 할 일보다는 하고 싶은 일로
하루를 채우는 것이다.
좋은 일보다는 좋아하는 일을 해 보라고
외쳤다. '완벽한 절대 기준' 속에는
'나'가 없다.
'나'가 없는 삶을 계속해서 살 것인지
나의 욕망이 원하는 내가 바라고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할 것인지를
결정하라고 했다.
- 김현지 <완벽하지 않아서 더 아름다운 것들> 166쪽 -
내가 바라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지
않았다. 글을 쓰면서 생각해 보기
전에는 말이다.
좋은 일보다는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용기가 있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이 만든 절대 기준이 아니라
'나'의 욕망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기를.
3장에서 작가에게 가장 인상줬던
문장을 나도 옮겨보려 한다.
"좌우지간 자신한테만은 진실해야 한다."
3장의 네 번째 꼭지 제목이기도 하다.
제 4장 '나다움'을 만들어가다
작가가 '나다움'을 만들어가기 위해
했던 여러 가지 배움과 행동이 나와 있다.
책쓰기, 나에게 묻다, 대나무 숲 글쓰기,
도덕경 필사,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_ 긍정, 경청
장점에서 약점 찾기를 통해
작가 자신이 가진 본질을 이해하기
"있는 그대로의 상태를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보다 편안하고 풍요롭고
충만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가 생긴다.
완벽하지 않다는 나의 부족함을
인정했기 때문에 딸들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이렇게 관찰함으로써 나와 다른 아이의
사랑스러움을 발견하는 신선한 시간이
될 수 있었다."
- 김현지 <완벽하지 않아서 더 아름다운 것들> 226쪽
사춘기 자라는 친구들을 지도하고 있다.
작가는 공교육 현장이지만,
나는 사교육 현장이다.
가르쳐도 가르쳐도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회의감이 들 때가 많다.
어제 설명해 준 건데 오늘 다시
풀라고 하면 생전 처음 보는 문제마냥
순진하게 모른다고 물어본다.
한숨이 쉬어진다.
그들이 완성된 사람이 아니다.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자.
수용하자.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그들을 사랑으로 대하자.
제 5장 완벽하지 않아서 더 아름다운 나
자신을 더 이해하기 위해 배운
에니어그램 강의,
탈벤 샤하르 <완벽의 추구>
책에서 발견한 글은 보석같다.
황금률 뿐 아니라 백금률도
추가해야 할 것을 얘기하고 있다.
다른 사람을 수용하고,
코칭의 기본 철학인
모든 사람에게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는 것은 코치인 나도
공감이 되는 내용이라 술술 넘어 갔다.
책의 거의 끝부분에 나오는
"상처를 가진 자가 활도 가진다."
내 안에 상처가 깊을수록
다른 사람을 더 도울 수 있는 무기가
된다는 것을 다시 기억하게 된다.
송수용 대표가 쓴
<상처의 크기가 사명의 크기다>
라는 책도 생각이 났다.
내 상처에 매몰되어 살 것이 아니라,
같은 상처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돕는
멋진 작가가 되길 기도해 본다.
귀한 책을 써 준 김현지 작가님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
출판해 준 아담북스 관계자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