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라클코치 윤희진 Oct 27. 2023

수면 리듬 조절과 밀도 있게 사는 법

백백 프로젝트_13기_마흔일곱 번째 글


수요일부터 오늘 아침까지 계속 새벽 3시 30분이면 잠이 깼다. 걱정되는 일도 없는데, 왜 그 시간에 잠이 깨는지 모르겠다. 수면의 질도 중요하지만, 양이 턱없이 부족하면 어떻게 되는지 오늘 하루를 살면서 느끼게 되었다. 몸이 어디 좋지 않은지, 자꾸 졸음이 쏟아지고, 지끈지끈 아팠다. 수면 리듬은 중요하다. 내가 밤 몇 시부터 아침 몇 시에 일어났을 때 가장 컨디션이 좋은지 체크해 보자. 요 며칠은 조금 불규칙적으로 살았었다. 수면 리듬이 남편이 본가, 창원 강의 차 집을 비웠을 때는 괜찮았다. 혼자 자니까 더 꿀잠을 자게 되었다. 그런데 남편이 올라와서 옆에 자니까 그 리듬이 금세 흐트러졌다. 남편은 수면무호흡 증상, 즉 코골이가 심하다. 그래서 내가 잠이 중간에 깨거나 하면 잠이 바로 들기가 쉽지 않다. 아예 푹 자버리면 모르지만, 잘 때 깨면 보통 힘든 게 아니다.    



오늘 새벽에 내가 잠에서 깨어 힘드니까 남편이 미안해서 그런지 거실에 가서 잤다. 같이 덮고 자던 따뜻한 이불을 가져가고, 내게는 얇은 홑이불을 덮어주고 갔다.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한기가 느껴졌다. 그래서 장롱 안에 있는 따뜻한 담요를 갖고 왔다. 옷도 긴팔, 긴바지로 갖춰 입고 잤다. 다행히 그러고는 한두 시간은 잔 것 같다. 오늘 5시 45분에는 깨어야 했다. 어제 잠이 깬 바람에 그동안 참석하지 못했던 켈리스 회원들과의 시각화, 음독회에 참석했다. 린 그라본이 쓴 《여기가 끝이 아니다》 도 끝나고, 시크릿을 다시 했나 보다. 시크릿도 오늘 마지막 부분을 했다. 어제 켈리 최 회장님이 예전에 올린 시각화 프로젝트 숏츠 영상을 보여주었다. 그 유명한 3-3-9 호흡법이다. 3-3-9 호흡법이란, 3초간 숨을 들이마시고, 3초만 멈추었다가 9초간 길게 내쉬는 호흡을 하는 명상법이다. 3초간 숨을 들이마실 때에는 우주의 긍정 에너지가 내 안에 들어오는 것을 상상한다. 3초간 숨을 참을 때에는 내 속에 있는 모든 좋지 않은 찌꺼기를 흡착하는 상상을 한다. 9초간 숨을 내쉴 때는 그 찌꺼기들이 이산화탄소와 함께 내 몸 밖으로 빠져나 나가는 상상을 한다. 그런 상상을 하고 호흡에 집중하면 거짓말처럼 생각이 맑아지고 긍정적으로 바뀐다. 그 시간 후에는 돌아가면서 마지막 클로징 멘트를 한다. 마칠 때 너무 예쁘게 입고 왔다고 내가 칭찬해 드린 회원이 클로징 멘트로 4-2-4 호흡법을 세 번하고 마무리하셨다. 영어를 잘하시는지, 세 번의 호흡법 끝마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 나는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나는 나를 믿는다. 이렇게 강력한 에너지를 내 안에 불어넣었다. 하루를 살아가는 큰 힘이 되었다. 매일 이렇게 반복해서 한다면 좋겠다. 그 회원이 내일 클로징 멘트를 할 사람으로 나를 지목했다. 그동안 너무 많이 쉬었기 때문에 내일 참석할 수 없을 수 있으니 다른 분도 한 명 지목해 놓으라고 했다. 나는 곧 말을 바꾸었다. 생각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아예 선포를 했다.

“아무리 늦어도 내일 6시 18분까지는 오도록 할게요.”     



그리고 바로 오늘 새벽이 되었다. 3시 30분쯤에 잠에서 깼고. 아까 말했던 상황을 겪은 것이다. 알람이 울리기 몇 분 전에 거실에서 자던 남편이 내가 자고 있는 침대로 들어왔다. 추웠는지, 아니면 나를 꼭 안아주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곧 알람소리가 울렸고, 남편이 밖에 둔 내 폰을 들고 왔다. 새벽녘 깼을 때 내가 폰 보지 말라고 그랬던 것 같다. 아무튼 5시 47분쯤 켈리스 음독회 리더가 올려준 줌 링크로 늦지 않게 접속했다. 시크릿 책도 잘 찾아서 오늘은 정임선 리더님, 정원석 리더님과 같이 시크릿의 마지막 부분을 읽을 수 있었다. 다음 주부터는 이제 대망의 토니 로빈스의 책을 하게 된다. 진즉 사두었던 리커버 된 책.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집에 예전 버전의 책이 있음에도 이 표지의 책으로 음독회를 한다고 해서 미리 예약구매해 두었다. 예쁜 명함집도 사은품으로 준다고 해서 말이다. 사은품이었는지, 굿즈였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다음 주부터는 수면 리듬에 또 새로운 변화가 생긴다. 여름에는 줄기차게 잘 유지되었던 수면 리듬으로 돌아가긴 해야 한다. 몸도 환절기라 많이 힘든 탓도 있고, 남편이 새벽에 좀 더 잘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제는 게을러진 나를 다시 세워야 할 때이다. 이제 매일 글쓰기도 아침에 여유 있을 때 좀 쓰고 싶다. 시간이 나지 않는다면, 평소에 내가 쓰지 않았던 시간을 내어서라도 내어야 한다. 그래야 초고도 쓸 수 있다.    


 

뭔가 대단한 결심을 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작은 습관 하나가 내 인생을 바꿔줄 테니, 이제 낮 시간을 최대한 잘 활용하고, 질 높은 수면도 취할 수 있도록 하자. 밀도 있게 시간을 잘 활용하자. 새벽에 일찍 깨는 이유도 잘 파악해서 깨지 않고 알람 울릴 때까지는 푹 잘 수 있어야겠다. 오늘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작가의 이전글 멘토는 1퍼센트가 다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