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불가피하게 시작한 온라인 화상영어 수업..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위로가 된다.
'언젠간 온라인으로 수업을 가르칠 때가 오겠지' 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빠르고 갑작스럽게 찾아온 변화들로
어색하고 부끄러워 미루어 두었던 온라인 수업이 이제는 생존적 의식으로 부끄러움과 어색함이 무색해 질만큼
사그러 들었다. 사람은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 누구나 못한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할 수 있게 되는 마음의 힘이 생긴다는 걸 알게 되었다.
타고난 성향상 무대 위보다는 무대 뒤에서의 삶을 즐기는 나로선 인생의 큰 변화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아무렇지도 않았다. 부끄럽기는커녕 생각보다 설레고 즐거웠다. 신기하다. 핸드폰을 꺼내 들고는 열심히 스 00 앱으로 1분도 채 안 되는 분량을 거의 2시간이 되도록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이 앱은 화장한 듯 예쁘게 나와서 참 마음에 들기도 한다.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를 영어로 간략하게 촬영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았지만 이렇게나마 스스로 연약하다고 생각해 언제나 뒤로 빼던 모습을 뒤로한 채 나름의 모습대로 도전하는 모습이 조금은 뿌듯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중간에 피식하는 웃음이 살짝 나기도 했고 그때의 모습을 떠올릴 때면 나름 귀엽기도 하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부모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언젠가 부모교육을 해야지 하면서 올해 난 대학 3학년으로 편입을 했다. 그런데 멀게만 느껴졌던 '부모교육'이 몇 층 더 가까이 온 느낌이다. 이젠 좀 더 부지런히 실질적인 준비를 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어젯밤에 도착한 '에이트' 책을 어서 읽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또한 배워야겠다. 누군가와 함께 한 달에 한 번 혹은 두 달에 읽은 책을 공유하고 싶기도 하고 한편으론 부담이 될 것 같다. 아무튼 즐겁게 읽을 수 있기를 바란다. 아주 조금씩이지만 성장해 가면서 다음 세대에겐 조금이나마 내가 살았던 세상보다는 좋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다. 조금이나마 형평성이 조금은 더 이루어지고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 혹은 작은 공동체라도 물려줄 수 있기를 바란다. 이건 내가 생각하는 나의 의미 있는 삶들 중 하나이다. 그러려면 우리 개인 한 명 한 명의 성장과 더불어 가는 사회 혹은 공동체 분위기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