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돌봄 맞닥뜨리기 5

간병 노인 어머니 육두문자의 비밀

by 박주현

엄마가 아버지에게 내뱉는 짜증과 육두문자를 참지 못하겠어서 엄마를 가족정신건강센터에 의뢰했다. 여기 저기 뒤지다가 발견해서 엄마보고 가라고 했더니 "나도 모르게 욕이 나와"라고 하면서 간다고 했다. 첫날은 평가한다고 한시간동안 이야기를 들어주었나 보다. 추후로 상담프로그램이 있고 자기부담 10%부터 전액부담까지 있다고 알려주었다. 결국 이 보건소에서는 연계만 해주고 더이싱 팔로우를 못했다. 동사무소가고 센터알아보고 그런거 안내 받고 "필요하면 전화할게요"하더니 안한단다. 지금의 답답함을 어쩔 수 없이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라고 했단다.

요양보호사로 일한다고 약 10년간 다른 노인들 보살피면서 욕을 배운 것은 아닐까? 10년 동안 퇴직하고 혼자있는 아버지를 내팽겨치고 돌아다니시는 즐거움이나 돈 버는 보람이 없어서 삶의 의미를 못 찾는 걸까? 아버지를 혼자 책밈져야 한다는 불안감이 업습하는 걸까?

아니면 모든 것이 복합적인가?

엄마는 본인 스스로의 삶의 의미를 찾아 사시는 시간이 15년동안 지속되어서 이미 엄마와 아빠는 부부간의 노년의 계획이나 웰빙은 생각조차하지 못하고 산 것 같다.

나는 일찍 결혼해서 나왔고 다행히 지금이라도 노년이나 죽음에 대해 미리 생각해 볼 여유가 있다. 감사한 일이다. 애들이야 다 컸지만 아직 직장을 다니고 퇴직이 가능한 지금 어떻게 하면 엄마처럼 살지 않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데 엄마가 늙어서 돌보아야 하는 문제가 상기면 어쩌나 걱정이 앞선다. 노인돌봄의 문제가 이렇게 아무대책없이 훅 현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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