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나 그란데에게 배우는, 감사하며 다시 나아가는 법.
얼마 전, 아리아나 그란데가 노래를 하다가 울먹이는 이 영상을 보게 되었다.
최근 빌보드 top 100 차트 1위까지 올랐던 그녀의 신곡, 'Thank you, next'라는 곡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tX_vx_s6Gr0
아리아나는 왜 이 노래를 하다가 감정이 북받쳐 올랐을까?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신나고 자유로워보이는 몸짓과 표정은 무엇으로부터 나오는 것일까?
이 노래의 제목과 노래를 소개하는 엘렌의 멘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노래는 그녀의 과거 남자친구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가사를 곱씹어 볼수록, 그녀가 이 노래를 내기 전까지 겪었던 일들을 대입시켜 볼수록,
이 노래는 '그녀가 겪었던 일들과 시련, 그리고 그러한 경험들을 대하는 그녀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One taught me love
한 사람은 내게 사랑을 가르쳐줬고
One taught me patience
한 사람은 내게 인내를 가르쳐줬고
And one taught me pain
또 한 사람은 내게 고통을 가르쳐줬지
Now, I'm so amazing
이제 난 놀라운 사람으로 성장했어
I've loved and I've lost
사랑을 했고 또 상실도 했지만
But that's not what I see
난 그렇게만 생각하지는 않아
So, look what I got
내가 얻게 된 것들을 봐
Look what you taught me
너희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을 봐
And for that, I say
그런 것들에 대해 나는
Thank you, next (Next)
고마워, 다음은 이라고 말해
I'm so fuckin' grateful for my ex
내 전 남친들에게 정말 너무 고마워
(가사 해석 출처: http://hiphople.com/lyrics/12878065)
과거의 경험들을 통해 사랑부터 고통까지 많은 감정을 느꼈지만, 그 경험들로부터 잃은 것을 보지 않고, 얻은 것과 배운 것들을 바라보겠다는 그녀.
그리고 과거의 경험들을 딛고 일어나, 감사하며 다음으로 나아가겠다는 당당한 선언.
'Thank you, next'라는 그녀의 외침은 통쾌함을 주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녀가 이러한 외침을 들고 나오기까지,
가사 너머에 담긴 한 사연이 있었으니.
Wish I could say, "Thank you" to Malcolm
Malcolm에게도 “고마워”라고 말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 Mac Miller (Malcolm James McCormick)
'Cause he was an angel
그 사람은 천사였거든
바로 몇 달 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아리아나 그란데와 2년 넘게 교제했었던 랩퍼 맥 밀러에 대한 이야기이다. 두 사람에 대한 몇몇 논란들을 떠나, 몇 년 넘게 둘도 없는 친구로 지냈던 한 사람을 떠나보내며 그녀가 겪었을 고통은 감히 상상할 수가 없다.
하지만 그녀는 이겨냈고, 이 멋진 노래를 들고 나왔다.
그리고 아직은 그 아픔 속에 울먹이기도 하지만,
고맙다고 이야기하며 자유롭게 춤을 추는 그녀의 모습은 그녀의 강인함(다르게 말하면 회복탄력성!)에 감탄하게 만들고, 보는 사람으로까지 하여금 치유받게 해주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아픔을 통과하며 그녀가 만난 새로운 사람이 있었으니?
Plus, I met someone else
아 그리고, 다른 사람도 만났지
We havin' better discussions
더 좋은 얘기들을 나누고 있어
I know they say I move on too fast
사람들이 내가 너무 빨리 갈아탄다고 그러는 거 알아
But this one gon' last
하지만 이번엔 끝까지 갈 거야
'Cause her name is Ari
이번 상대의 이름은 Ari야
* Ariana Grande 자신
And I'm so good with that (So good with that)
난 이 상황에 너무나 만족해 (너무 만족해)
바로 그녀 자신이었다.
지나간 경험으로부터 배우고, 성장하고, 감사할 수 있는 바로 그녀 자신 말이다.
앞으로의 그녀를 응원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나 또한 이렇게 시련을 이겨내야겠다라고 다짐하며 치유받는 그런 예쁜 노래를 하나 찾은 기분이다.
다시 무한재생하러 가야지.
열세 번째 #목요일의글쓰기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