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성자의 선택

굳바이 마디바

by 백경자 Gemma

“굳바이 마디바”


이 말이 세상사람들이 만델라의 사망소식을 듣고 그에게 전한말이다. 넬슨 만델라 (July 18, 1918 - December 5, 2013)는 자기가 태어나서 뛰어놀던 어린시절의 작은 마을 쿠누라는 곳에 그의 유언에 따라서 영원히 잠들었다. 오랜 지병으로 입원을 수없이 해오다가 결국은 영원한 안식처로 떠났다. 그가 살아온 삶의 여정의 두 단어인 인간평등과 평화를 위해서 더 쓸 수 있는 에너지도 없었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는 미디어를 통해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이 위대한 지도자의 생애를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무엇이 그의 삶을 위대하게 하였으며, 왜 세상 사람들은 그의 죽음 앞에 그토록 슬퍼할까? 그가 27년이란 긴 세월을 로벤이란 섬에 있는 무기수들과 수감생활을 하면서, 매일같이 40도를 오르내리는 열 속에서 돌을 깨는 중노동을 할 때 무엇이 그가 지치지 않고 살 수 있도록 지탱해 주었을까? 만델라 라는 한 인간의 삶은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


그는 작은 마을의 추장의 아들로 태어나서 정규 교육과정의 교육을 받고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오랜 인종분리와 정치 및 경제 등 인종차별정책(Apartheid)을 펼치는 폭압적인 소수 백인정권의 비인간적인 폭력에 눈을 뜬 그는 민주 활동에 가담하면서 정학처분을 당하지만, 그의 조국과 민중을 위하는 뜻은 더욱 더 마음속에 확고하게 자리잡게 되었다. 투쟁의 강도가 강해지면서 그는 소수 백인 정권의 눈에 가시가 되고 절대로 탈출할 수 없는 외딴 섬에서 끝 모를 수감생활 속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 지도자로서 단련되었다. 27년이란 긴 세월동안 그의 이름은 만델라 가 아닌 무기수 46664 였는데, 마지막 두 숫자는 그가 감옥에 들어가던 해인1964의 뒷자리 두 숫자를 합해서 그렇게 불렀다 한다. 27년간의 감옥생활은 그에게 지대한 지적, 영적과정의 준비 시간이었고, 그의 인간미가 간수들과 소수 백인정부에게 새로운 시대에서도 대화와 타협으로 안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었다. 석방 후 그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지도자에서 세계의 지도자로 부각되는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다. 역설적으로 얼마나 참혹한 감옥 생활이었기에 그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모든 원한, 분노도 몽땅 다 불태우고 감옥에 두고 나올 수 있었을까? 여기에 그의 위대함이 있다.


그가 출감할 때 한 말은 바로 그것을 증명해주는 자신과의 대화이다. 자유로 이어질 문을 향해서 걸어가면서 나는 알았다. 내 안에 비통함과 증오를 뒤에 남겨 두지 않는다면, 나는 여전히 자신의 감옥에 갇히게 되리라는 사실을. 그와 같은 그의 용기가 350년 동안의 인종차별이라는 인간 역사의 야만적인 정치를 종식시켰다.


인생의 가장 활기가 넘치는 시기인 20대 초반에 채석장에서 중노동을 하면서 50세에 출감을 한다. 그래도 그는 모범수로서 그의 가장 생산적인 시기를 보내고 그는 이 꿈을 위해서 모든 것을 기꺼이 받아들였을 것이다. 다행히 세상사람들은 그를 잊지 않았고 그를 죽음의 집에서 세상밖으로 나올 수 있겠 금 도와주었다. 그래서 그는 지금의 남아공을 만들 수 있었고 또 세상의 흑인들에게 평등을 안겨주었으며 더 나아가 사람들의 편견을 제거하는데 시작이 되고 세상사람들은 모두가 평등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누가 자기 목숨을 내 던지면서 모두를 위해서 한평생 긴 세월을 싸울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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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그래서 세상사람들은 그에게 성자의 자격을 부여하는 명칭을 주면서까지 이야기하고 있다. 전 미국44대 대통령 오바마는 그의 죽음의 소식에 “그의 삶에서 그는 영감을 받았다고”한다. 캐나다 18대 전 수상 Brian Mulroney 는 “그는 악의 씨가 없는 사람이었다”라고 했으며, 미국의 전42대 대통령 Bill Clinton은 ”21세기에 기억될 인물은 모하메드 간디와 넬슨 만델라”라 고 진술했다. 그리고 남아공 제이 꼽 주마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가장 위대한 아들을 잃었다” 고 말했다.


그는 감옥은 나왔지만 오랜 세월 채석장에서 마신 돌가루가 폐에 들어가서 얻은 폐질환과 눈에 눈물샘을 막아서 눈물관이 파괴되어 울고 싶어도 눈물이 메말라서 울 수가 없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보통 노인들이 갖는 반대의 안질환이 평생 그를 괴롭혔지만 그것이 그가 하 고픈 거대한 꿈을 막을 수가 없었으리라. 그는 아무도 감히 할 수 없는 용서와 화합, 흑인 민족 운동의 우상으로 살아갔기에 그를 아름다운 투사로 부르는데 이의를 가질 사람은 없으리라.

27개월이 아닌 27년을 그 혹독한 중노동을 하며 죽음의 감옥소에서 살아나와 76세 때에 남아공 대통령이 되어 인류역사의 지향인 민주주의의 힘을 전세계에 알림으로 인도의 성자로 알려진 비폭력저항운동의 상징 마하트마 간디와 함께 온세계의 지도자가 되었다. 오늘 나는 남편에게 “여보, 당신 나이에 대통령을 지내고 나라의 우상으로 우뚝 선 넬슨 만델라 대통령을 생각하면 당신의 그 육신의 고통도 많이 가벼워 질것이라” 고 농담을 했다. 우리의 정신은 육체를 지배하고 또 그 힘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그는 우리에게 오랜 세월동안 보여주고 간 성자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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