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게 보내는 나의 일상에 색다름을 한방울 떨어뜨리고 싶다는 생각에, 오랜만에 독서모임에 참여했다. <소모임> 어플을 구경하다가 고전문학작품을 읽는다는 소개글에 끌려서 방문했다. 그렇게 고전문학을 한 권 읽은 후로, 최근 고전문학작품만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은 바로 <안네의 일기>이다.
청소년기 필독서로 꼽혔던 책인 <안네의 일기>를 처음 읽었을 당시에는 왜 한 사람이 쓴 일기를 읽어야 하는지, 그리고 왜 이 책이 꼭 읽어야 하는 책에 포함되었는지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없었다. 나치, 그리고 유대인에 대한 시대적 배경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그 작품이 마음 속으로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오랜만에 읽은 이 책은 정말 큰 의미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한 사람의 순간순간의 감정이기도 하지만, 한 시대를 관통한다는 것이 문학적으로 얼마나 의미가 있는 사실인지 말이다. 그리고 어릴 때는 느끼지 못했던 그 실상이 책의 한 문장 한 문장 느껴졌다.
속이 답답하거나, 특별한 일이 있는 경우에 글을 끄적이는 나지만, 이젠 나의 감정만을 바라보는 글쓰기가 아닌 시대의 흐름과 관련있는 글을 남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쓰는 목적은 다양하고, 어떠한 글을 쓰든지 그 글이 좋은 글이다, 부족한 글이다 라고 평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세상에 의미가 있는 활자를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AI의 발전과 함께 내가 직접 고심해서 단어 하나하나를 작성하는 게 아니더라도 로봇이 더 좋은 글을 남겨주기도 하지만, 인간이라고 하는 내가 어느 한 시점이나 상황에서 그때만 느끼는 감정들을 보다 복잡미묘하게 남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글쓰기 매체는 다양하지만, 네이버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쓰레드가 아닌 브런치스토리를 선택한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활자를 좋아하는 사람이, 나의 생각을 조금 더 진지하게 읽어줄 사람이 한 명이라도 더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이다. 일방적 통보가 아닌, 나의 글로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함께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그래서 글을 더욱 잘 쓰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