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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ene Sep 22. 2015

비행

떠나간 자와 남은 자

유학생활 중인 동생내미가 올해도 어김없이 학기 시작에 맞춰 떠났다.

해 달라는 거 거의 다 맞춰줬음에도 불구하고 더 잘해줄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은 계속 든다.

언젠가 내가 지 공부하는 나라에서 떠날 때에 나를 보고 엉엉 울던 그 녀석이 생각나더라...

떠나는 자는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떠나가는 데에 반해  남는 자는 떠나간 자의 빈 자리를 지켜봐야 하는 탓이리라...

내가 떠날 때에도 저랬을까... 나는 떠날 때에 어땠는가...

빈 방을 쳐다보면서 줄어든 말 소리에 눈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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