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전쟁
간만에 김진명 소설을 읽었다. 읽을 때마다 느끼지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부터 글자전쟁까지... 사실인 것처럼 느껴진다. 사실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일도 모르겠다.
이게 우리나라가 과연 식민지배를 안 당했어도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라는 생각이 솔직히 드는 것도 사실이다.
식민지배를 당한 동안 정신적으로 버티기 위해 우리 민족은 위대한 민족이다라고 지속적으로 말을 만들었을수도 있다는 생각도 한다. 바그너가 그랬던 것 처럼...
동시에 개천절과 곰을 숭상하는 부족과 호랑이를 숭상하는 부족 중에 곰을 숭상하는 부족이 승리해서 마늘과 쑥 얘기가 생겼다는 것을 사실처럼 믿고 있기도 하다.
내 나라의 역사를 바른 역사로 알고 싶다.
내가 내 족보와 피를 믿는 것처럼 내 나라의 역사를 확실한 것으로 배우고 머리에 새기고 싶다. 그게 설령 다른 나라의 역사보다 보잘 것 없을지라도...
하지만 어느 역사가 바른 역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