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헌팅
오늘 저녁 약속은 참 애매했다...
내가 하고자했던 약속은 취소당했고
동호회 모임 뒷풀이는 가기가 싫어서 강남역에서 살 물건 좀 보고 집에 가야지라고 강남역에서 물건 좀 보고 버스타러 가는 도중이었다.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이 북적이는 곳에서 약속조차 잡지 않은 나를 누군가가 부를 일이 없다.
열심히 갈 길을 가는데...
전화가 울린다...
그 전화를 받은 덕분에 퇴사한 회사 동기를 만나고...
급작스럽게 동기모임에 참석하여 간만에 얼굴도 보고 수다도 떨고...
녀석이 날 붙잡아 온 것을 일컬어 길거리 헌팅에 성공했단다.
헌팅 당해서 회비 뜯길 위기에 처해있지만 만나서 잘 있나 확인도 하고 즐겁게 보낸지라...아! 행복한 만남이었다 싶다!
만나려고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만날 사람은 만나지나보다... 싶은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