앓던 이는 그냥 두는 게 나은 것이었을까...
반차까지 내고 매복 사랑니를 뽑았다.
운이 좋아서 뽑혔다고 의사 선생님은 말씀하셨지만 드릴로 그렇게 눌렀으니 뽑힐 수 밖에라고 생각했다.
얼굴은 퉁퉁 부었고
아프기는 이루말할 수가 없을 정도이다...
그냥 두었다면 썩을 수도 있다고 하지만 그냥 1년에 한 두번 아프고 말았을텐데 싶다.
이따금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저 사람을 사랑니마냥 뿌리채 내 머리 속에서 뽑아버리고 잊어야 하는가... 가끔 생각날 때마다 만나는 게 나은건가..
다 뽑아버리면 나중에는 생각이 안 나려나...
하지만 잊는 게 어려운 게 추억이고 사람이니... 이 사람을 언제 잊어볼 수 있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