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농사를 마치며
일년 내내 공들였던 동호회 행사를 어제 마쳤다.
마치고 나니 허무함이 가득해 그냥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집에 들어왔다.
일년 농사를 지으면서 이래저래 아쉬운 점도 많고...
마음에 안 드는 점도 많았고...
마음에 안 드는 사람도 여럿...
일년 농사를 마쳤는데 누군가는 성장했고 누군가은 성숙했는데... 도대체 난 이 시간 들여서 고작 이 쓰린 감정을 얻으려고 했던가... 라는 생각이 번뜩 스쳐간다.
돌아보면 이 공을 들였는데 얻은 것이라곤 후회라니...
변화를 꿈꿨는데 결국 제자리라니...
이래서 인생이 어렵다싶다...
생각한 그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오늘이 정말 나중에는 성장의 밑거름이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