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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ene Dec 03. 2015

칼퇴

눈 오는 날 출퇴근

아침에 셔틀버스를 타던 새벽부터 눈은 그렇게나 펑펑 쏟아졌더랬다.

그래도 회사는 무사히 가겠지 그러고는 앉아서 한참을 자는데 언덕 위로 못 올라가니 내려서 올라가란다.

미끄러기도 하고 그러면서 한참 언덕을 올라서 출근을 했더니 다들 늦는다 어쩐다 말도 많고 더불어 오늘 조기 퇴근 필이라며 바람을 잡는다.


눈은 펑펑 오고 셔틀이 가네 못가네 취소되었네를 반복하다가 눈은 멈추고 눈이 많이 쌓인 게 아니라서 조기퇴근은 못 시키고 칼퇴나 하라며 셔틀버스 공지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덕을 내려오면서 그래 이만큼 눈이 왔으면 집 가는 셔틀보다는 가까운 전철역으로 가야겠어라면서 다른 차를 탔는데!

산 넘고 물 건너 도착해보니 서울은 멀쩡하다...


난 비문명의 세계에 존재하는 회사를 다니나보다하고 전기장판을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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