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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준 Dec 09. 2018

마음이 꺾이지 않는다는 것

NBA 슈퍼스타 Derrick Rose의 이야기


 미국 프로농구 NBA의 슈퍼스타, 데릭로즈(Derrick Rose)는 유구한 NBA 역사에서 최연소 MVP(Most Valuable Player)를 거머쥔 포인트가드이다. 2008년도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선발된 그는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시카고 불스(Chicago Bulls)에 입단했다.


 그는 엄청난 운동능력, 호쾌한 덩크, 저돌적인 돌파를 바탕으로 단숨에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의 위치에 올랐다. 이어 그는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 이후 시카고 불스의 시대를 이끌 것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동부리그를 제패했다. 더욱이 그의 거침없는 비상은 2011년, 리그를 지배하는 'King' 르브론 제임스(Lebron James)를 제치고 MVP를 수상하기에 이른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 슈퍼스타의 앞길은 창창해 보였다.



 

 그러나 2012년 플레이오프 1차전, 데릭로즈는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치명적인 무릎 부상을 당한다. 이후 2017년까지 그의 무릎은 세 번이나 꺾이며 운동능력을 앗아갔다.


 이 과정에서 많은 것이 변했다. 그의 이름 앞에 붙던 '슈퍼스타'라는 수식어는 사라졌다. 한 때 아디다스의 간판스타였던 그는 광고에서 자취를 감췄다. NBA 구단들은 그에게 큰 금액의 계약을 안겨주지 않았다. 그는 그렇게 시카고 불스에서 뉴욕 닉스로 떠났고, 2017-2018 시즌에는 '최저 연봉'을 감내하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입단하기에 이른다.


  남들보다 일찍 맛본 '최고'의 자리. 그러나 하루아침에 최저 연봉의 벤치 선수가 되어버린 ex-MVP. 데릭로즈 스스로 '부상에 지쳤고, 정신적으로 부담이 크다'라고 토로할 정도로 괴로워했으며, 많은 좌절을 겪었다. 아직 젊은 나이임에도 은퇴를 고민했고, 잠시 팀을 이탈해 방황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마음을 다잡고, 코트로 돌아오기 위해 훈련에 임했고, 마침내 미네소타 팀버울브즈 팀으로 복귀한다.



Derrick Rose EMOTIONAL Postgame Interview After Dropping 50 Pts



 그리고 2018년 10월 31일, 데릭로즈는 전성기에도 기록하지 못한 50 득점, 커리어 하이 스코어를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생애 최고의 경기가 끝나고 눈시울이 붉어진 그의 모습을 보면서, 그에게 박수를 보내는 관중들을 보면서, 살짝 울먹이는 인터뷰어의 얼굴을 보면서 마음이 참 몽글몽글해졌다.


 '올해 목표는 식스맨 상(최고의 벤치 선수)'라고 밝힌 前 MVP 데릭로즈. 예전과 다른 자기 자신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꾸준히 해내려는 의지를 지닌 사람. 'Where Amazing Happens'라는 NBA의 카피라이트가 머금은 여운이 가시질 않는 그의 이야기.



Derrick Rose exclusive interview: On 50-point game, his court case, an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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