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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준 Jul 08. 2021

'MZ세대'는 '현재'를 분석하기 위한 렌즈에 불과하다

누구나 사회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더 나은 내일을 고민한다

대기업 임원분들을 대상으로 '일과 커리어에 대한 MZ세대의 태도'를 주제로 라이브 강의를 진행했다. 책의 내용을 토대로 여러 이야기들이 오가는 자리였고, 임원분들에게 MZ세대의 입장을 설명하는 모양새라서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결론적으로는 내가 더 많이 배웠다. 다른 것보다 '지금 우리가 밀레니얼을 알고자 하는 것처럼, 나중에는 기성세대를 분석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커질 것 같다'는 말씀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크게 두 가지 맥락에서 이 주제가 다루어졌다. 하나는 '밀레니얼이 조직의 리더로 올라서면서 팀원이 된 기성세대를 어떻게 리딩할지 고심할 것'이라는 전망. 다른 하나는 '점점 유연해지고 있는 노동시장에서 여전히 현역인 기성세대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


개인적으로 굉장히 흥미로운 관점이었다. 후자의 경우 기성세대의 경험과 역량을 필요로 하는 기업과 인력을 매칭 해주는 서비스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기도 하고.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조만간 기성세대를 분석하는 책이나 아티클들도 (지금보다) 더 쏟아지지 않을까, 분석의 관점도 더 다채로워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책 서문에도 적어둔 것처럼, 또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강조하는 것처럼, '밀레니얼'이라는 키워드는 '현재'를 보다 정밀하게 들여다보기 위한 렌즈에 불과하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은 사회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더 나은 내일을 고민한다.


이런 태도는 MZ세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는 걸 절감했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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