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만 있어서 무기력할 때 뭐하면서 보내는지 공유해주라
집에서도 며칠이고 혼자 잘 노는 집순이 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머무는 날들이 길어지면서, 찌뿌둥한 몸과 다운되는 기분이 슬그머니 찾아왔다. 작년만 해도 집에서 푹 쉬면서 넷플릭스 보는 것이 취미라고 말했지만, 이제는 넷플릭스를 보는 것 만으로도는 다운되는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 작은 집구석에서도 크게 움직이지 않아도 기분을 환기시킬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의자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니 내가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인데 무심하게 방치되었구나 싶었다. 아무렇게 놓인 공간에 오래 머물면 애정도 감흥도 줄어들 것만 같아 즉흥적으로 침대를 밀어 방향을 바꾸고 서랍도 치웠다. 그리고 방에 겨우 들어갈만한 작은 책상과 의자를 끌고 왔다.
그렇게 시작한 첫 번째 시도는 ‘나만의 아지트’를 만드는 것. 집 안에, 나의 방 안에 있는 나의 책상은 정말 작은 공간이지만 내 취향으로 가득 찬 소중한 아지트가 되었다. 왜 진작 안 만들었지? 작은 화분도 두고 싶고 향초와 턴테이블도 사고 싶지만 우선 오늘의 집을 구경하는 걸로 마음을 재웠다.
언젠가 슬그머니 찾아온 무기력함에 몸과 마음이 무거워질 때 탈출할 수 있는 20가지 방법을 쌓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