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정답은 없다, 그래서 더 나를 믿기로 했다

by 장시호

요즘, 관계가 흔들릴 때마다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어린 시절부터 삶을 살아감에 있어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도덕적으로 올바르게,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말고, 양심에 어긋나지 않게...

이런 삶이 좋은 인생이며 좋은 사람이라면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좋은 인생을 살아온 것 같다. 여기서 좋은 인생이란 주변 사람들로부터 성실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좋은 삶은 누가 판단하는가


요즘, 이러한 나의 가치관에 의문을 가지게 하는 일들이 자주 생긴다.

지금까지 별 문제 없이 잘 지내온 사람들과의 관계에 의구심이 생기면서 혼란이 생기는 것 같다.

아무런 대가없이, 바람없이 친절을 베풀며 가깝게 지내던 사람들에게 서운함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의 행동에서 나에 대한 배려보다는 자신의 이기심이 보이기 시작했고, 친분관계를 지속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즉, 타인이 아니라 나를 되돌아보는 나이가 되면서, 나에게 어떤 이득이 있는가?를 더 생각하게 된 것이 원인이 아닐까?


시대가 바뀌면서 올바른 가치관에 대한 정의도 달라질 것이고, 나 스스로 옳다고 생각한 것이 그 어떤 사람에게도 적용되는 절대적인 올바름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한때 절대적이라 믿었던 고전적 가치들이, 이젠 나에게도 낡은 기준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내가 살아온 삶이 진정 좋은 삶이었는가?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듣는 것이 좋은 삶을 살아왔다는 것을 증명하는 결과인가?

이는 나를 포함해서 그 누구도 명확한 답을 내려줄 수 없는 질문일 것이다. 인생은 각자 자신의 드라마를 만들어가는 것이고, 그 주인공은 각자 자신들이기 때문이다. 그 드라마가 권선징악이 주제이면 선함을 우선하는 삶을 살 것이고, 성공신화의 드라마라면 선함의 가치보다는 성과의 가치가 더 큰 드라마가 될 것이다.


이제 나는 50대에서 60대로 넘어가는 또 다른 삶의 앞에 있다.

지금까지 나만의 드라마를 만들어왔던 나의 삶이 그대로 지속이 될 지, 다른 장르로 변화가 될 지 나도 모른다. 나중에 삶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내가 살아온 것이 좋은 삶이었는지 정답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후회되지 않는 나의 삶에 대한 정답은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