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아가는 여정"

[장르 한 스푼_#7] 미래의 미라이(2018) 리뷰

by 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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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진짜 가족이 되기까지”


포스터에 한 구절이 영화를 요약해준다. 여기에 나는 “무엇을 가족으로 만드는가?”라고 덧붙이고 싶다. <미래의 미라이>는 가족이 함께 보는 영화다. 영화관에서 한 몸이 되어 부모는 과거를 회상하고 아이는 부모와 나의 연결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아이가 성인이 되어 가정을 이룬다면 부모가 되어 다시 아이와 이 영화를 보면 이 영화가 비로소 완성된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선형적이 아니라 ‘원을 이루기 때문’이다.


image.png 미래의 미라이(2018)


<미래의 미라이>에서 과거-현재-미래의 시간축은 의미가 없어진다. 순서는 ‘가족’이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동심원을 이룬다. 시간은 순환하며 나이, 부모, 자식의 분류는 의미없어진다. 부모는 누군가의 자식이고, 자식은 부모의 흔적을 안고 있다. 이를 편견없은 아이의 시선과 판타지 구조로 “닮음”을 제시하고 있다. 가족이라는 것은 “닮음”인 것이다. 가족사이에서 처음과 끝은 중요하지 않다. 그들도 자식이었으며 더 나아가 누군가로부터 연결되어 온 것이다. 황새가 툭 씨를 떨어뜨리듯 독립된 나라는 것은 없다. 나는 누군가를 닮았으며, 나는 내 자식에게 나의 일부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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