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한 스푼_#9] 시민 케인(1941) 리뷰
<시민 케인>을 보고 ‘진부함’과 동시에 ‘연결’을 떠올렸다. 여기서 내가 말하고자하는 진부함은 부정적인 맥락에서의 진부함이 아니다. 2026년을 살아가는 내가 1941년의 영화를 보고 진부하다는 감정을 떠올렸을때 영화의 플롯과 감정이 여전히 통하고 있다는 것에 놀랐기 때문이다.
진부하다라는 것은 한편으로는 부정적이지만 달리 생각하면 70년이 넘도록 오늘날에도 꾸준히 ‘소비’되고 있다라는 것을 드러낸다. 시민 케인에 담긴 메시지가 여전히 유효하다라는 점이다. 21세기의 청년인 내가 20세기와 연결되는 기이한 경험을 준 영화다. 20세기와 21세기는 단절되어있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오히려 역전된 것이 아닌 지 짜릿함을 준다.
이 영화는 좁게는 매년, 넓게는 10년 마다 봐야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시민 케인>이 주는 메시지가 ‘연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삶이 흐르고 몸도 달라지지만 과거 10대의 나와 현재 30대인 나는 연결되어 있다. 노년의 케인이 어린 시절에 가지고 놀던 썰매 “로즈버드”를 떠올렸듯이 말이다. 이 영화를 보며 10대, 20대, 30대를 요약-연결하는 매개체는 무엇일까 고민하게 만든다. 그리고 내 인생을 상징하는 물건은 무엇일까? 매년 다시 영화를 보고 난 후 리뷰 업데이트를 해야한다는 의무감이 든다. 이 영화의 리뷰는 죽기 전에야 비로소 마무리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