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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장르 May 24. 2022

지구를 지켜라





변할 수 있을까. 애초에 인간의 이기심으로부터 지구를 구해낼 수 있을까. 욕심을 해결하기 위해 타인을 갈아 넣어 생존하는 세상이다. 좀 더 나은 삶을 살아보자는 마음에 꾸역 걸리며 살아냈던 삶은 소중한 것마저 하나씩 잘라가기 바빴다. 이제는 존재조차 성가셔진 나는 팔다리조차 당신들의 몫인 듯 찢겨나가고 있다.


잘못한 건 어느 것도 없다. 어쩌면 열심히 살아온 대가가 고작 이거인가라는 절규의 값일지도 모른다. 그저 갈려나가야 할 존재들이 부르짖는 그 모습은 그저 성가신 소음이었겠구나. 모두가 평등하다 배웠던 세상은 지독히도 불공평했다. 단지 사람들의 입막음을 위해 공정한 척 가식을 덮고 있었을 뿐.


배운 것이라곤 타인에게 이용되는 방법뿐이다. 스스로를 지켜내는 법을 배운 적조차 없는 우린 그저 최선을 다해 이용당할 뿐이다. 선택은 없다. 타인에 의해 철저히 이용당해 목숨을 겨우 이어갈 뿐.


변하지 않을 것들로 둘러싸인 처지는 결국 분노가 되어 폭발했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결국 살아남는 건 수많은 희생으로 목숨을 연명하던 당신뿐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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