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이 필요합니다.
길 위에서 힘겹게 버티던 어미 고양이 '지니'와 그 곁을 지키던 다섯 마리의 작은 생명들.
안타깝게도 어미의 품을 떠나 별이 된 네 마리의 아기들을 뒤로하고, 기적처럼 우리 곁에 남은 아이가 바로 '루니'입니다. 다른 아이들의 몫까지 빛나고 건강하게 자라달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지어준 이름입니다. 루니는 그렇게 우리 가족이 되었습니다.
구조 직후, 작은 몸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선천적으로 약했던 기관지 탓에 잦은 기침과 콧물로 고생했지만, 병원 치료를 꾸준히 받으며 씩씩하게 이겨냈습니다.
어느덧 3개월 차에 접어든 루니는 '캣초딩'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온 집안을 뛰어다니며 웃음을 주는, 깨발랄한 아이로 자라주었습니다.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달라는 바람이 이루어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행복했던 일상에 갑작스러운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루니가 원인 모를 장염으로 심하게 앓기 시작했습니다. 계속되는 구토와 투명한 점액변. 아이의 작은 몸이 축나고 있다는 신호였습니다.
급하게 달려간 병원에서 초음파와 분변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다행히 복막염은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열이 나고 장이 심하게 부어있으며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있다는 소견을 들었습니다. 주사와 약 처방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루니의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물 한 모금 넘기는 것조차 힘겨워하며 계속 토해내고, 애처롭게 울기 시작했습니다. 점액변은 멈추지 않았고, 입에서는 침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약을 먹고 한 시간쯤 지나자 구토는 멎었지만, 아이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차마 지켜볼 수 없어 다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초음파, 엑스레이, 혈액 검사, 그리고 치명적인 파보 바이러스 검사까지. 다행히 파보는 음성이었지만, 혈액 검사 결과 백혈구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왔습니다.
여전히 미열이 있었고, 엑스레이 속 루니의 장은 처음보다 훨씬 심하게 부어있었습니다. 작은 몸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가늠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일단 필요한 주사 처치를 모두 받고 집으로 돌아와 상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점액변을 한 번 본 후로는 다행히 멈춘 상태이고, 더 이상 울지 않고 조용히 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습니다. 수의사 선생님께서는 중간중간 상태를 확인하며 조금이라도 나빠지면 곧바로 입원시켜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부디 루니가 이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이름처럼 다시 한번 빛나게 일어설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