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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젠틀멜로우 Jul 18. 2020

음식일기

햇감자 한상자.

친가, 외가, 시댁 식구까지 통틀어서

누구도 농사짓는 분이 단 한분도 안 계신다.

철마다 계절 식자재를 친척들로부터

공급받는 사람들은 참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많다.


얼마 전 아빠의 후배분께서

퇴직 후 농사를 지으시는데

아빠께 햇감자를 두 박스나 보내주셨다.

덩달아 우리 집에도 한 상자가 왔다.


싹이 나고 썩기 전에 먹어야 하는 사명감으로

모든 국과 반찬에 감자가 들어가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도 아직 반상자


무엇을 만들어 먹는 게 좋을까.

감자로 만드는 음식은 

죄다 살이 많이 찔 것만 같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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