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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젠틀멜로우 Jul 21. 2020

음식일기.

무엇이 나의 위를 체하게 하였는가.

간식을 좋아하는 나에게 

사무실이 되어 버린 나의 집은

참새가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방앗간 같은 곳이다.

먹을게 가득한 팬트리 앞을 지날 때마다

무언가가 먹고 싶었고

다람쥐처럼 입에 오물거리며 일을 하곤 했다.


거울에 비치는 내 모습이 

너무 거대해 보이는 시점에

하루 1식을 한다는 친구에게 뽐뿌 받아

나는 1식은 어려우니 혼자 있을 때라도

다이어트식? 을 해보겠노라

닭가슴살,

냉동 블루베리,

아몬드 브리즈,

곤약쫀드기 등

한아름 장을 보았다.


드디어 선택적 다이어트를 결심한 1일 차.

아니나 다를까 

아기의 장기라고 해도 믿길 만큼

약한 나의 위가 저 중 무언가를 먹고

단단히 체했다.


두통약, 소화제를 번갈아 털어 넣고

식은땀을 흘리며

나는 무엇을 하고 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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