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와 킹크랩 그리고 야식.
조금 과장해서 한 달 식비에 달하는 값으로
대게와 킹크랩을 먹었다.
게살 죽부터
회 몇 점과 불판에 버섯 고기볶음,
새우튀김,
게살 볶음밥,
다 그리지 못한 된장국에
취하지 않는? 산사춘까지.
화려하고 완벽한 저녁이라 생각했는데.
아이를 재우고 나서
짝꿍과 텔레파시가 통해서는
조용히 컵라면을 깠다.
덩치로 봐서는 매일 야식을 하나 싶겠지만
생각보다 소식하고
생각보다 늦은 시간 야식을 챙겨 먹지 않는다.
상하 분기에 행사처럼 늦은 시간에
야식을 먹게 되는데 하필 오늘이네.
대게와 킹크랩이 부족했네.
니들이 잘못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