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파이, 대화형 UX, 메타버스, 초거대AI, 챗봇
챗봇이라는 이름이 세간에 떠돈지 벌써 5년,이제 챗봇 마켓도 꽤 성숙해졌다(젠틀파이도 창립 5년을 넘어섰다, 빰빠라밤!). 메타버스, NFT 등 새로운 키워드에 묻혀, 챗봇의 신기함이 사라진 지 오래다. 덕분에 세상을 뒤엎을 것 같은 호들갑은 신생 키워드들에게 물려주고, 사용자와 시장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 즉 챗봇의 실용화 가능 수준에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성장중이다. 물론, 인간처럼 대화하는 만능비서, '자비스'에 대한 희망의 끈도 여전히 꽉잡고 있다. 열린 일상 대화가 가능한 언어 모델도 꾸준히 등장하면서- 굳이 이루다를 언급하지 않아도, 등장하고 얻어맞고 등장하고 얻어맞고의 기나긴 역사 속에서 - 진정한 디지털 휴먼을 만날 시간을 앞당겨가고 있다.
새로움이 사라지고 일상화로 접어든 2022년 AI 봇은 어떤 모습일까? AI봇이 함께 이끌어 갈 초거대AI, 세상 핫한 메타버스, 디지털 휴먼 3가지 키워드로 가까운 미래를 짚어봤다. 새로 등장한 기술, 사건들과 함께, AI 봇 인더스트리를 두루 살펴보도록 하자.
몇 개 단어만 넣으면, 앞뒤 맥락을 따져 사람처럼 그럴듯한 대답을 만들어낸다. 초거대 AI의 대표주자 GPT-3가 해낸 일이다. 간단한 대화 뿐 아니라, 사람이 쓴 글과 구분하기 어려운 정도의 뉴스를 작성하거나, 소설을 창작하기도 한다. 2020년 GPT-3을 필두로, 한국어기반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카카오브레인의 KoGPT 등, 거대자본의 앞다툰 초거대AI 개발 덕분에 제한된 데이터로 인한 대화오류가 차츰 줄어들고 있다. 물론, 자살을 권유했던 GPT-3 기반 챗봇이나, 개인정보 이용으로 이슈가 되었던 국내 챗봇 사건 등으로 인해 AI 윤리가 화두로 올랐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라는 명제처럼, 사람처럼 대화하는 AI봇을 2022년에 더 많이 자주 만나게 될것이다. 특별한 교육이 없더라도 평범한 사람이라면 대답할 수 있는 것들을 대답해내는 로봇, 지금 분주히 만들어지고 있다. 사람들은 왜 이런 봇을 원할까? 챗봇이 궁극적으로 '특정임무를 수행하는 수단'이라고 볼 때, 기본적인 말이 통하는 존재로 먼저 만들어 놓고, 그 이후에 특정 전문 교육이나 특성을 더해 쓸만한 도구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메타버스, 2021년 가장 핫한 키워드였다. 아들을 둔 탓에 함께 40대인 나도 로블록스에서 게임도 하는 등, 또 다른 넓은 세계가 대중에게 다가선 것이 사실이다. 코로나에 지친 사람들은 공간의 한계를 극복, 왕성한 사교활동과 게임, 스포츠, 여가를 즐기며 생활반경을 넓힐 신세계를 발견했다. 우리가 만나는 메타버스 안 아바타들은 당연히 사람이겠지만, 어떤 일부는 너무나 당연하게! 챗봇일 것이다. 초거대 AI가 만든 말 잘하는 챗봇을 어디다 쓸것인가? 메타버스에도 당연히 투입될것이다. 텍스트 챗봇과 달리 외형·성격·말투 등 특정한 개성의 아바타로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에, 아바타 봇은 기존 챗봇의 약점을 많이 완화해줄것으로 보인다. 마치 캐릭터가 귀여우면 더불어 이해해 주고픈 멍뭉이 챗봇처럼 말이다. 발빠른 기업들은 이미 메타버스 속 AICC(AI 컨택센터) 개설을 타진하고 있고, 기업을 대신하는 브랜드 앰버서더용 아바타를 통해 1:1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아바타봇을 만들고 있다. 일이년 후까지 가보자면 일반인들도 곧 자신의 부캐를 만들어 재밌는 일이나 돈버는 일을 시킬 것이다. 메타버스 할아버지격인 RPG 게임 리니지에서 드워프 부캐가 글루디오성에서 돈벌던 그 때처럼, 나 대신 이윤 활동을 할수 있는 환경인 메타버스가 개인들이 챗봇을 제작하거나 소유하는 시기를 앞당길수도 있다고 본다.
초거대AI와 메타버스와 결합된 챗봇이 남일처럼 느껴졌다면, 디지털휴먼은 지금 이 링크를 클릭하거나 다리품 팔아 서소문에 가면 당장 만나볼수 있는 로봇 이야기다. 디지털 휴먼은 대화창에서 텍스트로 대화하는 것을 넘어서, 표정, 몸짓, 외모 등 비언어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대화에 결합해 감정적인 몰입도를 더한 로봇이다. 같은 삼각함수 얘기도 일타강사 정승제가 이야기 하면 더 설득력이 있는데, 기왕 상대성 이론을 얘기하자면 아인슈타인에게 물어보는 편이 낫지 않을까? 그렇다면 지금 당장, 디지털 휴먼 아인슈타인과 얘기해보자.
로지, 래아킴, 릴 미켈라 등 인스타그램을 열면 매일 만날수 있는 AI 인플런서는 이미 많고, 은행에 등장한 AI은행원도 있다. 인플런서는 단방향의 사진과 영상만 올리고, 디스플레이에 등장하는 로봇은 다소 부자연스러운 면이 있지만, 아이돌도 10년 연습생 거쳐 나온다. 현재 기술속도를 따라간다면 매력적인 외모에 춤, 노래 가릴것 없이 다재다능한 디지털휴먼이 수년 내 등장할 수 밖에 없다. 앞으로 메타버스든 Zoom 회의이든, 실시간 쇼핑이든 가상공간은 물론이고, 오프라인 매장이나 길거리, 키오스크에 인간보다 훨씬더 매력적인 디지털휴먼이 당신과 함께 할 것이다.
이렇듯, 대화로 이끌어 나가는 환경에서 AI로봇의 '언어적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모든 기술은 챗봇과 연결되어 있다. 의도를 파악하는 자연어이해(NLU)를 포함, 음성을 텍스트로 받아쓰는 음성인식(STT), 텍스트를 소리로 합성하는 음성합성(TTS) 등이 모두 포함된다. 기술도 기술이지만 해당 봇이 어떤 성격을 가져야 하고, 어떤 말을 해야 할것인지도 너무 중요하다. 여전히 상상력과 아이디어, 전략을 가진 사람의 몫이다. (상품기획, 아이돌 기획처럼 봇기획도 필요하다) 인공 인간 만들기 위한 노력이 다방면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내일 아침 갑자기(?) 땅!하고 '안녕하세요, 무엇이든 다 할수 있는 제가 나타났습니다, 주인님!'하고 나올리 만무하다.자비스가 나오기 전에 버전 0.001, 버전 0.002가 필요하고, 이는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시나리오 기반의 챗봇 이다. 다음편에서는 좀 더 현실적으로 세세하게 목적지향형 봇을 만드는 과정이나 트렌드를 살펴보려고 한다. 코로나 상황에 맞는 사내챗봇, RPA와 융합된 챗봇, 또 방대한 매뉴얼 속 필요한 정보를 찾는 MRC 적용봇을 알아보고 조금더 깊이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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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의 개인적인 이야기!
벌써 6년째 쓰고 있네요. 함께 봐주신 독자분들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그런데 작년에는 거의 글을 못썼어요. 일때문에 바쁘기도 했지만, 너무 잘쓰려고 하니까 써놓고도 '발행' 버튼까지 눌러지지가 않더라구요. 이번 년도에는 완성도 낮은 채로 더 많이 쓰려고 해요.
부족한 글이지만 많이 공유해주시고 또 많이 응원해주세요.
제가 좀 더 망한 글이라도 쓸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게요.
아참, 2017, 2018, 2019, 2020년, 2021년, AI 봇 트렌드도 보실 수 있습니다.
특별히 다뤄줬으면 하는 주제가 있으신가요? 댓글로 알려주세요.
주제를 선정하는 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
AI 애플리케이션 플래닝 그룹, 젠틀파이는 텍스트봇, 음성봇, 스마트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챗봇을 제작하고 컨설팅하는 전문 에이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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