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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직장인 Apr 12. 2022

나를 찾아가는 100가지 질문_아홉 번째

듣는 것만으로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말 한마디는 무엇인가요?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당신은 말을 잘하나요? '말을 잘한다'라고  때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있다.  번째는 말을 정말 유창하게 잘한다는 의미이다. 모르는 사람 앞에서도 의사표현이 확실하고 정확한 정보를 청중이 알아듣기 쉽게 말하는 사람을 보면 말을 잘한다고 한다.  번째는 맞는 말을 하는 경우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논쟁의 상황에서 논리 정연하게 말을 하거나 오답이 아닌 정답 이야기하는 사람에게 말을 잘한다고 한다.  번째는 누군가의 마음을 파고드는 말을 하는 경우다. 상대방의 가슴에 따뜻한 울림이나 감동을 주는 사람뿐만 아니라 상처를 주는 말을 하는 사람에게도 말을 잘한다고 이야기한다. 물론  번째의 경우는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어떤 감정에서 받아들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다. 오늘 나는 말을 잘한다는 의미 중에서  번째의 경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소속감과 나의 존재 가치를 . 집단이나 무리에 소속되어 있는 것에 익숙하고  안에서 인정받기를 원하면서도 평가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 조금씩 갖고 있다. 이런 사회적 동물인 나와 우리는 사회생활을 위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소통하며 상대방을 알아가기 위한 노력한다. 상대방의 취향과 분위기를 파악하고 집단 안에서 인싸는 아니더라도 구성원으로서 나의 역할과 책임을 기를 희망하며 나의 존재 가치를 뽐내려고 한다. 이런 사회적인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다.

 내가 하는 말과 어투로 상대방은 나를 평가하고 나의 생각을 유추하여 판단한다. 내가 자주 사용하는 , 내가 쓰는 어휘나 표현방식이 어떠냐에 따라 나의 성격과 성향뿐만 아니라 나의 모든 것을 평가한다. 그래서 시중에 , 화술과 관련된 많은 서적들이 나와 다. 나와 나의 주변 사람들과 좋은 사회적인 유대관계 형성하기 위해, 상처를 받거나 상처를 주지 않는 말하기를 위해 노력한다. 어떠한 형태로든 말하기 연습은 필요하다. 스스로 말을    좋은 습관을 갖고 다고 생각이 들거나 누군가에게 충고를 들었다면 연습을 통해 말하는 방법과 표현 방법을 바꿔야 한다.

 하지만 이것들은 전부 다른 사람과 나의 관계에서 발생되는 말에 집중되어 있다. 나는 나에게 어떤 말을 하는가?  다른 사람과 관계 속에서 하는 말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중요할  있다. 내가 나에게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나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 수도 있고 불행한 사람으로도 만들  있기 때문이다.


[ 나도 나에게 행복을 주는 말이 필요하다 ]


 나는 나에게 주로 어떤 말을 할까? 그것은 나의 자존감과도 연결된다. 나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모든 것을 나의 잘못으로 돌리고 스스로를 자주 비난했으며, 능력 없는 사람, 조직에 불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에게는 한없이 자상하고 조언을 잘해주고 위로와 격려, 공감을 잘해주는 사람이었지만 정작 나에게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에게만큼은 엄격해야 했고 실수도 용납할  없었고 칭찬이나 용기는 자만심을 불러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나는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 되어 지 않았. 소심해지고 불안감을 많이 느끼고 자신감이 없어진 사람이 되어 있었다. 나의 의도와는 달리 나는 내가 생각했던 사람과 정반대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이것이 말의 힘인 걸까? 내가 하는 말이 나를 만든다는 말도 있던데 정말로 나는 내가 말한 것과 같은 사람이 되어 버렸다. 상대방과 말하는 게 두렵고 누군가에게 내가 평가받는 것이 싫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늘었다. 어렵게 모임을 가더라도 주로 듣다 보니 막상 말할 기회가 생기면 어떤 말을 해야  몰랐고 조리 있게 말을 하는 것조차 힘들었다. 이런 나의 모습이 싫어서 계속 나를 감추려 했고 점점 스스로를 깊은 동굴 속으로 끌고 들어가서 고립 사람으로 만들고 있었다.   

 나를 지켜보던 아내는 나의 모습이 안쓰럽고 답답해 보였는지 나에게 책을   선물해줬다. 20년이 지난 아주 오래된 책이었는데 에모토 마사루의 <<물은 답을 알고 있다>>.  책은 물이 말과 글씨, 음악에 따라 결정 모양이 달라진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실제로 '사랑, 행복'이라는 말을 했을 때의 물결정과 '불행, 죽음' 같은 부정적인 단어를 말했을 때의 물결정이 완전히 상반된 모양을 보였다는  신선했다. 문득 학창 시절 양파  개를 놓고 진행했던 실험이 생각났다. 한쪽에는 긍정의 ,  좋은 말을 하고 반대쪽에는 욕이나 부정의 말을 사용했을  양파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실험이었다. 결과적으로 긍정의 말을 많이 들은 양파가  빠르고 건강하게 뿌리를 내리고 성장을 했다. 물도 아는 말의 힘을 나는 왜 모르고 있었을까?

 나는 그날 이후로 나에게 용기의 말, 긍정의 말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80%가 물이라고 하니 나에게 좋은 말을, 긍정의 말을 하다 보면 분명 나의 몸도 마음도 생각도 밝아지고 건강해질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이었다. 아침에 씻으면서 거울을 보고 "나는 할 수 있다.", 일하다가 실수를 해도 "괜찮아 다음에 잘하면 되지.",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오늘도 수고했어.", 자기 전에도 "오늘 고생 많았어. 내일은 분명 오늘보다 행복할 거야." 등과 같이 나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말을 수시로 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 답은 상상에 맡긴다.

 말은 머리에서 나온다. 내가 하는 말이 바뀐다는 것은 나의 사고와 생각도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여전히 말의 힘을 믿는다. 말하는 방식과 표현을 바꾸면 덩달아 나의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는 나만의 진리가 생겼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속담이 있다. 속담의 원래 뜻은 다 알지만 나는 이 속담이 나와 다른 누군가의 관계에서만 해당되는 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스로에게도 고은 말을 해야 나의 생각과 입에서 나오는 말도 고와진다. 타인을 먼저 챙기고 배려할 것이 아니라 나부터 챙겨야 한다. 모든 것을 나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나부터 나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는 말, 위로하고 격려하는 말을 수시로 하다 보면 분명 나로부터 나가는 모든 표현들도 진심을 담아 긍정적으로 나갈 것이다. 그래서 나는 듣는 것만으로도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말을 하나 정했다.


괜찮아! 잘하고 있어

 지금도 이 말을 수시로 나에게 한다. 이 말은 나에게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잘할 수 있다는 긍정의 메시지와 자신감을 준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모임에 갈 때, 새로운 곳으로 직장을 옮기거나 해보고 싶었는데 용기가 안 나서 못 했던 많은 것들을 이 말을 스스로 되새기면서 하나둘씩 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말의 힘이다. 오늘도 자기 전에 나에게 이야기한다. "난 충분히 잘하고 있어!" 그러면 분명 내일 만나게 될 새로운 하루도 건강하고 슬기롭게 보낼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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