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는 나의 日記 1

나의 일상을 기록하는 짧은 글 한 편_'꾸준함'

by 글쓰는직장인

정말 오랜만에 브런치를 접속했다. 브런치 작가 선정이 한번 떨어지고 두 번의 도전 끝에 작가로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의 기쁨은 잠시, 글을 쓰겠다는 꾸준함은 그렇게 오래가지 못했다. 그 기간 동안 여러 번 다짐한다는 글도 올리고 개인의 신상 변화도 있었지만 손을 놓았던 꾸준함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데에는 수십, 수백 번의 갈등과 고민이 있었다. 매년 쓰던 일기도 안 쓰고 글을 쓴다는 것은 회사에서 보고서를 쓰는 것만 했던 시기가 1년이 넘었다. 항상 마음속에 있던 작가의 꿈. 그 꿈은 나와 점점 더 멀어지는 것 같았다. 그러던 중 아내가 나에게 한 말이 떠올랐다.


"당신의 꾸준함은 정말 대단한 거야"

나에게 꾸준함이라는 게 있었나? 물론 아내가 말한 꾸준함은 글을 쓰는 것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 아니고 나의 직장 생활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가 나왔다. 하지만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꾸준함이라는 단어만 들으면 나의 마음속 깊숙한 곳에 숨겨뒀던 멀찌감치 미뤄두고 생각하지도 않았던 '글쓰기'라는 녀석이 다시 스멀스멀 깊은 물밑에서 올라왔다.

내가 다시 글쓰기를 할 수 있을까? 내가 다시 나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나의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라는 의구심이 머릿속 가득하게 채워졌지만 웬일인지 '다시 쓰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2026년을 맞이해서 다이어리도 새로 샀고 펜도 새롭게 장만했고 1월 1일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일기를 다시 쓰기 시작했듯이 조금 늦었지만 다시 브런치 작가로서 꾸준하게 글을 써볼까 한다. 물론 이 글을 올리고 나서 다음 글을 또 언제 올릴지 솔직히 장담할 수는 없다. 그래도 부담 갖지 않고 하루에 하나씩 그날에 가장 떠올랐던 단어들을 가지고 나의 이야기를 짧게 쓰다 보면 첫 책을 출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꾸준하게 글을 썼던 나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글쓰기와 관련된 책을 한창 많이 보던 시절, 많은 글쓰기 작가들이 한 공통된 이야기가 있다. 바로 '꾸준함'이다. 글이 잘 써지는 날도 있고 몇 시간을 앉아 있었도 한 줄도 안 써지는 날이 있었도 그들은 꾸준하게 글을 썼다. 자기의 생각과 감정을 글로 한 문단이라도 글로 남기려고 했고 글을 쓰는 절대적인 시간을 늘 확보하려고 했다. 나도 그러려고 한다. 그래서 타이틀도 「다시 시작하는 나의 日記」이다.

꾸준함. 인내와 노력이 같이 붙을 수밖에 없다. 1년 넘게 놓고 있던 글쓰기라는 나의 목표가 2026년에는 인내와 노력을 필두로 지속되길 나 스스로에게 기대해 본다. 그리고 이 글을 혹시나 읽고 있는 그 누군가도 나와 같이 꾸준함의 힘을 믿고 올 한 해 세웠던 목표를 꾸준함을 통해 이뤘으면 한다. 우리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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