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학년부장 첫 도전기

by 수연행

교직생활 20년 만에 첫 부장을 하게 되었다.

피하고 피하고 또 피하고 싶었지만 이번에는 더 이상 피해 갈 수 없는 상황과 시기인지라...

교감선생님의 부탁 같은 강요에 못 이기는 척 넘어가버렸다.


3월 개학 전 2월 말의 시기..

모든 학교가 새 학기 워크숍을 하고 연수를 하고 3월 입학 및 개학을 준비한다.

담임으로서 2월과 부장으로서의 2월은 마음의 부담이 상당히 다르다.

담임은 우리 반 35명만 생각하고 신경 쓰면 되니까 나의 생각 범위가 좁지만 부장은 1학년 전체의 300명이 넘는 아이들과 담임선생님들을 신경 쓰고 챙겨야 하니 넓게 넓게 생각해야 한다.


첫 학년협의회를 무사히(?) 마치고 모두 퇴근한 시간.

10명의 담임선생님들께 내가 안내를 잘했나, 협의회 전달 중 빠트린 건 없나 복기를 해보니 뭔가 2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가장 마음에 걸리는 건 마지막 당부드릴 말을 빼먹고 마무리를 한 점이다. 첫 협의회니 1년간 잘 부탁한다, 담임선생님들이 잘 맡아서 지도해 주시고 내가 적극 돕겠다 등등 뭔가 마음에 딱 꽂히는 멋있는 멘트를 했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있다 단톡방에라도 한 마디 올려볼까..


나에게 주어진 학년부장이라는 자리가 잘 어울리는 한 해가 되면 좋겠다.

소심하게 외쳐본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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